특이한 은하 관측…고리 두 개가 타원형 핵 둘러싸

특이한 은하 관측…고리 두 개가 타원형 핵 둘러싸

입력 2017-01-04 15:10
수정 2017-01-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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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고리로 둘러싸인 타원 은하가 관측됐다. 이런 특이한 모양의 은하는 천문학자들이 은하의 형성과 진화를 연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증거가 된다.

PGC 1000714 은하의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미국 미네소타대, 노스캐롤라이나 자연사박물관 등 공동연구진은 고리가 두 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Ryan Beauchemin 제공=연합뉴스]
PGC 1000714 은하의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미국 미네소타대, 노스캐롤라이나 자연사박물관 등 공동연구진은 고리가 두 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Ryan Beauchemin 제공=연합뉴스]
미국 미네소타대와 노스캐롤라이나 자연사박물관 등 공동연구진은 지구에서 3억5천900만 광년쯤 떨어진 곳에 있는 은하 ‘PGC 1000714’의 형태를 연구한 결과를 4일학술지 ‘왕립천문학회 월보’(MNRA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칠레에 있는 대형망원경으로 관측한 은하의 다양한 이미지를 분석해 타원 모양의 핵과 함께 이를 둘러싼 두 개의 고리를 확인했다.

고리 하나를 가진 은하도 지금껏 관측된 은하의 0.1% 정도일 정도로 드문데, 고리 두 개를 가진 은하를 찾은 것이다. 중심에 있는 핵이 나선은하 형태가 아닌 타원은하 모양인 것도 특이한 점이다.

연구진은 이 은하 핵 부분의 나이는 55억 년 정도이고 바깥 고리는 약 1억3천만 년 전에 가스가 응축되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안쪽의 고리는 바깥 고리보다 더 오래 전에 생겼으리라고 추정하지만 정확한 나이를 알려면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런 은하 형태는 특이한 사례”라며 “바깥 고리는 젊은 별들로, 안쪽 고리는 늙은 별들로 이뤄져 있어 두 고리가 각기 다른 메커니즘에 의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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