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면 자세 교정 ‘스마트웨어’ 개발

입으면 자세 교정 ‘스마트웨어’ 개발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06-07 22:32
수정 2017-06-0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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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학습·척추질환 등 활용

클럽으로 공을 쳐서 홀에 넣는 스포츠인 골프를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다. 제대로 된 자세는 보기에도 좋지만 공을 원하는 곳에 정확히 보낼 수 있는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골프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나 오래된 사람 모두 어려워하는 골프 스윙자세를 쉽게 교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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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교정 스마트웨어를 입고 3차원(3D) 입체 동작 학습프로그램을 통해 골프 스윙 동작 교정을 받고 있는 모습. ETRI 제공
자세교정 스마트웨어를 입고 3차원(3D) 입체 동작 학습프로그램을 통해 골프 스윙 동작 교정을 받고 있는 모습.
ETRI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카이스트, 상명대, 조선대, 한국섬유소재연구원, 한국자카드섬유연구소,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비에네스소프트 공동연구진은 사람의 움직임을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실시간으로 학습하며 잘못된 자세를 고칠 수 있는 스마트웨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골프나 야구같이 자세가 중요한 스포츠 학습은 물론 척추교정 등 재활치료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기술은 우선 정확한 움직임을 3차원(3D) 분석해 DB에 저장한 뒤 사용자가 17개 센서와 10개의 구동장치가 부착된 스마트웨어를 입고 동작을 취하면 DB와 비교 분석해 관절 각도나 3D 위치 좌표를 정교하게 알려줘 자세를 교정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골프나 야구를 배울 때 본인의 스윙을 교사의 것과 실시간 비교할 수도 있고 DB에 저장된 유명 선수의 자세와 비교해 영상으로 볼 수 있다. 팔꿈치 각도나 머리 위치 등이 잘못되거나 틀린 동작을 하면 ‘드르륵’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을 보내 해당 부분의 학습에 집중할 수 있다. 또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의 동작이나 특정 자세가 어려울 경우 관련된 신체 부위에 센서 장치를 설치해 집중적인 강화 훈련을 받을 수도 있다.

이 시스템은 센서와 구동장치가 달린 상의와 탈부착이 가능한 밴드형태로 된 하의로 구성돼 있다. 연구팀은 현재 척추질환 예방용 슈트와 골프 모션 학습용 슈트, 대화형 실시간 골프 학습용 콘텐츠를 제작한 상태로, 내년 말부터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성원 ETRI 지능형반도체연구본부장은 “이번 기술은 원격으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전에 사는 코치가 인터넷으로 서울에 있는 제자의 모습을 보고 자세 교정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섬유과학과 정보기술(IT) 융합으로 개발한 이번 스마트웨어 기술은 교육은 물론 의료복지, 레포츠 등 동작의 교정과 학습이 필요한 모든 응용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7-06-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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