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이 금나노태양전지 효율 획기적으로 높인다

‘소금’이 금나노태양전지 효율 획기적으로 높인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0-05-07 14:16
수정 2020-05-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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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이온이 금나노클러스터 태양전지의 광전환 효율 높이는 비법

소금 속 나트륨성분으로 태양전지 효율 높인다
소금 속 나트륨성분으로 태양전지 효율 높인다
국내 연구진이 금나노클러스터 태양전지의 효율을 실리콘 태양전지만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픽사베이 제공
국내 연구진이 소금성분으로 태양전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한양대 바이오나노학과 연구팀은 소금 속 나트륨(Na) 이온이 금 나노클러스터 태양전지 효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ACS 에너지 레터스’ 8일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금이나 은 같은 귀금속이 눈에 보일 정도로 모인 상태는 반응성이 낮지만 원자 크기 금 수십개가 모인 금 나노클러스터는 일반적인 금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갖게 되면서 원자 단위로 제어가 가능하고 활성을 띨 수 있어 화학반응 촉매나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금 원자 22개가 14면체 구조로 모인 금 나노클러스터는 독특한 구조를 갖게 돼 빛을 잘 흡수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사용되는 실리콘이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 이용되는 중금속 광흡수체보다 금 나노클러스터는 친환경적이어서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로 꼽힌다. 문제는 빛을 전기로 변환하는 광전환 효율이 실리콘 태양전지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나트륨 이온으로 금나노클러스터 태양전지 효율 향상
나트륨 이온으로 금나노클러스터 태양전지 효율 향상
나트륨 이온이 첨가되지 않은 경우(보라색 그래프)에 비해 나트륨 이온이 첨가된 경우(주황색 그래프) 광전류가 크게 증가하고, 전류-전압 이력현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남. 미량의 소금(NaCl)이 요리 맛을 좌우하듯, 미량의 소금 첨가가 극명한 광전환 효율 향상을 가져오는 것이다.

한양대학교 방진호 교수 제공
이에 연구팀은 전극제조 과정에 소금 속 나트륨 이온이 금 나노클러스터와 전극의 흡착을 돕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빛을 흡수한 금 나노클러스터에서 전자가 만들어지면 접합된 반도체 산화물 전극으로 이동한 뒤 전자가 백금 상대 전극으로 수송되면서 전기가 만들어진다. 이 때 나트륨 이온이 광흡수체와 산화물 전극간 흡착을 강하게 만들어 광전환 효율을 높여 실리콘 태양전지와 비슷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방진효 교수는 “중금속이 아닌 금 나노클러스터를 광흡수체로 이용함으로써 무독성 친환경 태양전지를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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