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기여 기초과학 연구… 올해의 ‘황금거위상’ 수상 3팀
① 2000배 배율 현미경 ‘폴드스코프’
② 블레이드리스 라식 개발한 5명
③ 맹독으로 안전한 진통제 만들어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제공

당장은 쓸모없어 보여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역할을 할 기초과학 연구를 선정하는 황금거위상 트로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제공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제공
노벨상 수상자는 대체로 기초과학 분야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진 학자들이다. 그러나 1980년대에는 기초과학이 당장 성과를 내지 못해 쓸모없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하원의원인 짐 쿠퍼는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와 함께 기초과학 연구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취지에서 2012년부터 ‘황금거위상’을 시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 예산을 받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대상이다. 지난 15일 AAAS는 제11회 황금거위상 수상자를 호명했다. 올해는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시력을 개선하는 ‘라식’ 수술법을 개발한 연구팀, 중저개발국에서 전염병을 진단하거나 가짜 약물을 식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저렴한 종이 현미경을 만든 과학자들, 청자고둥이 갖고 있는 생체독에서 만성통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진통제를 만든 연구자들이 황금거위상의 영광을 안았다.

폴드스코프 제공

광학현미경에 버금가는 종이 현미경 ‘폴드스코프’도 올 황금거위상을 안겨 준 과학기술이다.
폴드스코프 제공
폴드스코프 제공
폴드스코프는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160개 이상 국가에 약 200만개가 보급됐다. 특히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지역 저개발국가에서 수인성전염병의 원인균을 현장에서 즉시 발견하고, 새로운 병원균을 발견하는 데 활용돼 왔다.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제공

시력 교정 시술에 활용하는 펨토초 레이저도 올 황금거위상을 안겨 준 과학기술이다.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제공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제공

미국 유타대 제공

발도메로 올리베라 미국 유타대 교수, 로데즈 크루즈 필리핀대 교수 등은 청자고둥의 맹독을 이용해 만성통증을 완화해 주는 진통제를 개발해 올해 황금거위상을 받았다.
미국 유타대 제공
미국 유타대 제공
2022-09-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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