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범神’ 이종범(40·KIA)은 최근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았다. 부쩍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군산 SK전이 선발로는 마지막 출장이었다.
1일 프로야구 문학 SK전. 이종범은 9번 타자였지만, 9경기 만에 선발 출장했다. 상대 선발은 KIA의 ‘천적’ SK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2007년 이후 KIA전 10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KIA 이종범이 1일 SK와의 프로야구 문학경기 7회초 무사에서 왼쪽 담장을 넘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뒤 1루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역시 종범神이라는 별명은 거저 얻은 게 아니었다. ‘맏형’ 이종범은 후반기 첫 선발로 나서 노장의 힘이 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종범은 선제 결승타와 솔로홈런 등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러 KIA의 7-0 대승을 이끌었다.
2회 2사 2·3루에서 좌측 담장을 맞히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선제점을 얻은 이종범은 7회에도 시즌 3호 좌월 솔로아치를 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용규의 백투백 홈런은 덤이었다.
KIA 선발투수 아킬리노 로페즈는 4월3일 광주 롯데전 이후 4달여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7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반면 김광현은 KIA전 10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6과 3분의2이닝 9안타 5탈삼진 4볼넷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KIA는 SK전 1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후반기 들어 점차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KIA는 전반기 16연패 등을 당하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었다. SK와의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둔 6위 KIA는 5위 LG에 승차 없이 바짝 따라붙었다. 4위 롯데와는 4경기 차에 불과하다. 4강을 향한 ‘엘롯기 전쟁’은 더 뜨거워졌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LG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위 다툼에서 우위를 점했다. 롯데는 홍성흔이 두 방의 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쳐 5-3으로 승리했다. 홍성흔은 타점 105개로 이 부문 선두를 유지했다.
대구에서는 넥센이 좌완 선발 애드리안 번사이드의 호투와 강병식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6-3으로 승리,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후반기 6경기 만의 첫 승이다. 삼성은 연승행진을 ‘5’에서 멈췄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한화와의 연장 10회 접전 끝에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신승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1일 프로야구 문학 SK전. 이종범은 9번 타자였지만, 9경기 만에 선발 출장했다. 상대 선발은 KIA의 ‘천적’ SK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2007년 이후 KIA전 10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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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종범이 1일 SK와의 프로야구 문학경기 7회초 무사에서 왼쪽 담장을 넘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뒤 1루를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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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발투수 아킬리노 로페즈는 4월3일 광주 롯데전 이후 4달여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7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반면 김광현은 KIA전 10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6과 3분의2이닝 9안타 5탈삼진 4볼넷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KIA는 SK전 1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후반기 들어 점차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KIA는 전반기 16연패 등을 당하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었다. SK와의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둔 6위 KIA는 5위 LG에 승차 없이 바짝 따라붙었다. 4위 롯데와는 4경기 차에 불과하다. 4강을 향한 ‘엘롯기 전쟁’은 더 뜨거워졌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LG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위 다툼에서 우위를 점했다. 롯데는 홍성흔이 두 방의 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쳐 5-3으로 승리했다. 홍성흔은 타점 105개로 이 부문 선두를 유지했다.
대구에서는 넥센이 좌완 선발 애드리안 번사이드의 호투와 강병식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6-3으로 승리,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후반기 6경기 만의 첫 승이다. 삼성은 연승행진을 ‘5’에서 멈췄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한화와의 연장 10회 접전 끝에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신승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0-08-0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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