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에 농락당한 K리그

바르샤에 농락당한 K리그

입력 2010-08-04 00:00
수정 2010-08-0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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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올스타경기 출전 한다 안한다 밤새 오락가락

“우리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면 된다”.

호셉 과르디올라 FC 바르셀로나 감독의 ‘폭탄발언’은 기자회견장의 이벤트 관계자는 물론, 한국 축구팬들의 가슴을 덜컹 내려앉히기에 충분했다. 그는 “리오넬 메시를 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남아공월드컵이 끝난 지 제법 시간이 흘렀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부상의 위험이 있다는 게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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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흔드는 메시 4일 오후 열리는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에 앞서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공개훈련에서 메시가 관중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답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 흔드는 메시
4일 오후 열리는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에 앞서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공개훈련에서 메시가 관중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답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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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의 메시가 3일 상암월드컵 구장에서 진행된 공개훈련에서 유니폼을 입에 물고 익살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서울
FC바르셀로나의 메시가 3일 상암월드컵 구장에서 진행된 공개훈련에서 유니폼을 입에 물고 익살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서울
계약상 30분 이상 출전해야 한다는 것이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수 차례 메시를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리를 떠난 K-리그 올스타의 사령탑 최강희 감독은 불편한 심정을 피력했다. 최 감독은 “이해할 수 없다. 메시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찾아올텐데 그렇지 않다면 한국팬들에 대한 무례한 행동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이번 올스타전을 주최하는 ‘스포츠 앤 스토리’ 관계자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면서 “계약서상에는 메시가 30분 이상 출전하게 되어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왜 저런 이야기를 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페인 대표팀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은 부분을 시작으로 여러가지 문제가 됐다. 하지만 메시에 대한 상황은 추이를 지켜보며 대처해 나가겠다. 이야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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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올스타팀과 FC바르셀로나가 3일 상암월드컵 구장에서 공개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바르샤의 열성팬들이 유니폼과 플래카드를 내걸고 응원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K리그 올스타팀과 FC바르셀로나가 3일 상암월드컵 구장에서 공개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바르샤의 열성팬들이 유니폼과 플래카드를 내걸고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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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참가한 메시 FC바르셀로나와 K리그 올스타의 경기를 하루 앞둔 3일 오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서 FC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가 마무리 운동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훈련 참가한 메시
FC바르셀로나와 K리그 올스타의 경기를 하루 앞둔 3일 오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서 FC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가 마무리 운동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강희 감독은 “메시가 안 나올 경우 우리는 정성룡이나 김영광을 스트라이커로 내세울까보다.”라며 농담을 건넨 뒤 “상대가 그렇게 나오는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모습을 보이는 수밖에 없다. 열심히 뛰어서 승리를 팬들에게 선사하겠다. 메시 대신 우리가 즐거움을 드리면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0-08-0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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