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만 두 골 펄펄난 정대세

머리로만 두 골 펄펄난 정대세

입력 2010-08-25 00:00
수정 2010-08-25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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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활약… 보훔 개막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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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정대세
독일 프로축구 2부리그 VfL보훔으로 이적한 정대세(26)의 좌우명은 ‘골잡이는 한 경기에 한 골을 넣어야 한다.’ 그런데 정대세가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한 골’이 아니라 헤딩으로만 두 골을 넣으며 골잡이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정대세는 24일 독일 보훔의 레비어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TSV1860뮌헨과의 독일 프로축구 2부리그 2010~11시즌 1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포함해 두 골을 넣으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정대세는 지난 시즌 1부리그에 있다 성적부진으로 강등된 전통의 강호 뮌헨을 상대로 갓 이적한 선수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였다. 뮌헨 수비수들을 달고 다니면서 동료 선수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등 헌신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던 정대세의 첫 골이 터진 것은 1-1로 팽팽히 맞선 전반 38분. 뮌헨의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정대세는 팀 동료가 문전으로 띄워 준 공을 몸을 날려 헤딩으로 리그 첫 골을 성공시켰다. 정면에 있던 골키퍼조차 손을 쓸 수 없는 강력한 다이빙 헤딩슛이었다. 정대세 특유의 저돌적인 골잡이 본능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첫 골로 예열을 마친 정대세는 후반 시작과 함께 추가골을 넣었다. 또 헤딩골이었다. 후반 1분 코너킥 찬스에서 뮌헨의 문전에서 기다리고 있던 정대세는 훌쩍 날아올라 공의 방향을 바꿔 놓는 감각적인 헤딩으로 다시 한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탁월한 위치선정과 힘이 돋보이는 골이었다.

이후 뮌헨은 추격하는 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고, 정대세의 두 번째 골은 결승골이 됐다. 정대세는 리그 첫 경기에 멀티골을 넣으면서 홈팬들과 코칭스태프, 팀 동료들에게 골잡이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0-08-2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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