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6일 새로운 코치인 피터 오피가드(51)를 선임하면서 김연아와 ‘피겨 전설’ 미셸 콴(30.미국)의 관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4년간 사제 관계를 맺은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결별한 뒤 김연아가 심사숙고한 끝에 선임한 오피가드가 다름 아닌 미셸 콴의 형부이기 때문이다.오피가드는 2001년 미셸 콴의 언니인 카렌 콴과 결혼했다.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미국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1년 6개월가량의 짧은 기간에 급속하게 친분이 두터워졌다.이제는 단순한 피겨계 선후배 사이를 뛰어넘어 ‘동반자’라고 일컬을 정도로 관계가 공고해지는 분위기다.
시카고 트리뷴의 피겨 스케이팅 전문기자 필립 허쉬는 6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김연아가 오피가드를 새 코치로 선임하면서 김연아와 콴의 유대가 더욱 강해졌다”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어릴 적 피겨를 시작할 때부터 콴을 우상으로 생각해왔다.김연아는 공식석상에서 여러 차례 이 점을 강조하며 콴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콴도 “다른 선수의 연기를 볼 때 잘 울지 않는 편인데 김연아의 밴쿠버 동계올림픽 무대를 보고는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라며 “김연아가 나를 우상이라고 부르는데 나로서는 무척 영광”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아이스쇼에서 함께 연기를 하면서 관계가 깊어졌다.지난해 8월 국내 아이스쇼에서 듀엣 연기를 펼친 김연아와 콴은 지난 7월 고양시에서 열린 아이스쇼와 이달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이스쇼에서는 별도의 갈라 프로그램까지 마련해 함께 연기를 펼쳤다.
특히 콴은 김연아가 지난 8월 오서 코치와 헤어질 때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콴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오서 코치와 설전을 벌이며 마음고생을 겪는 김연아를 감쌌다.
콴도 선수 시절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직전 10년간 함께 했던 코치 프랭크 캐럴과 결별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당시 콴은 코치 없이 대회를 뛰겠다고 선언했고 결국 콴의 아버지가 코치석에 앉았지만 동메달을 따는 데 그친 바 있다.
김연아가 오서 코치가 근무하는 토론토의 크리켓 클럽을 떠나 새로운 훈련 장소를 물색할 때도 콴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김연아는 토론토의 생활을 정리한 뒤 콴의 개인 훈련장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이스트 웨스트 아이스팰리스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오피가드 코치도 이 훈련장에서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아는 오피가드 코치도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언급하기보다는 “김연아가 지고 있는 부담을 덜어 내 어깨에 나눠서 지고 싶다”라는 가족처럼 따뜻한 말로 김연아와의 만남을 환영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하며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낸 콴은 은퇴 후 아이스쇼 등 여러 활동을 펼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콴은 앞으로 김연아가 진로를 결정할 때도 다양한 조언을 해주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콴의 도움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은 김연아는 일단 내년 3월로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연아는 6일 코치 선임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계획은 새 코치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라며 오피가드 코치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4년간 사제 관계를 맺은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결별한 뒤 김연아가 심사숙고한 끝에 선임한 오피가드가 다름 아닌 미셸 콴의 형부이기 때문이다.오피가드는 2001년 미셸 콴의 언니인 카렌 콴과 결혼했다.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미국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1년 6개월가량의 짧은 기간에 급속하게 친분이 두터워졌다.이제는 단순한 피겨계 선후배 사이를 뛰어넘어 ‘동반자’라고 일컬을 정도로 관계가 공고해지는 분위기다.
시카고 트리뷴의 피겨 스케이팅 전문기자 필립 허쉬는 6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김연아가 오피가드를 새 코치로 선임하면서 김연아와 콴의 유대가 더욱 강해졌다”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어릴 적 피겨를 시작할 때부터 콴을 우상으로 생각해왔다.김연아는 공식석상에서 여러 차례 이 점을 강조하며 콴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콴도 “다른 선수의 연기를 볼 때 잘 울지 않는 편인데 김연아의 밴쿠버 동계올림픽 무대를 보고는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라며 “김연아가 나를 우상이라고 부르는데 나로서는 무척 영광”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아이스쇼에서 함께 연기를 하면서 관계가 깊어졌다.지난해 8월 국내 아이스쇼에서 듀엣 연기를 펼친 김연아와 콴은 지난 7월 고양시에서 열린 아이스쇼와 이달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이스쇼에서는 별도의 갈라 프로그램까지 마련해 함께 연기를 펼쳤다.
특히 콴은 김연아가 지난 8월 오서 코치와 헤어질 때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콴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오서 코치와 설전을 벌이며 마음고생을 겪는 김연아를 감쌌다.
콴도 선수 시절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직전 10년간 함께 했던 코치 프랭크 캐럴과 결별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당시 콴은 코치 없이 대회를 뛰겠다고 선언했고 결국 콴의 아버지가 코치석에 앉았지만 동메달을 따는 데 그친 바 있다.
김연아가 오서 코치가 근무하는 토론토의 크리켓 클럽을 떠나 새로운 훈련 장소를 물색할 때도 콴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김연아는 토론토의 생활을 정리한 뒤 콴의 개인 훈련장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이스트 웨스트 아이스팰리스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오피가드 코치도 이 훈련장에서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아는 오피가드 코치도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언급하기보다는 “김연아가 지고 있는 부담을 덜어 내 어깨에 나눠서 지고 싶다”라는 가족처럼 따뜻한 말로 김연아와의 만남을 환영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하며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낸 콴은 은퇴 후 아이스쇼 등 여러 활동을 펼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콴은 앞으로 김연아가 진로를 결정할 때도 다양한 조언을 해주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콴의 도움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은 김연아는 일단 내년 3월로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연아는 6일 코치 선임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계획은 새 코치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라며 오피가드 코치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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