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역전 2점홈런과 쐐기 1점홈런 등 연타석 아치로 3점을 책임진 최정과 1점홈런을 터뜨린 박경완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4-1로 물리쳤다.
안방에서 1, 2차전 승리를 쓸어담은 SK는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보태면 지난 2008년 우승 이후 2년 만이자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이후 지난해까지 27차례의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13차례 있었고 이 중 12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홈런 두 방 등 3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친 최정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상금 2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을 받았다.
반면 두산과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통과했던 삼성은 한국시리즈 2연패에 빠졌다.
양팀은 장소를 대구구장으로 옮겨 18일 오후 6시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야신’ 김성근 SK 감독은 전날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김재현을 선발에서 과감하게 빼고 한국시리즈에 강했던 박재홍을 대신 투입했다. 또 쐐기 2점홈런을 날렸던 중심타자 박정권을 3번에서 7번으로 내리는 등 상대 선발투수 차우찬 공략을 위해 변화를 줬다.
1차전을 5-9로 내줬던 삼성이 이승호(SK.등번호 37번)와 차우찬(삼성)의 좌완 선발 맞대결로 팽팽하던 0-0 균형을 먼저 깼다.
삼성은 2회 2사 후 갑작스러운 제구력 난조에 빠진 이승호로부터 볼넷 두 개를 얻어내 1, 2를 만든 뒤 이영욱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최정은 0-1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 차우찬의 5구째 136㎞짜리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비거리 120m)을 만들어냈다. 전세를 2-1로 뒤집는 귀중한 역전 투런아치였다.
반면 삼성은 5회 SK의 불펜 투수 이승호(20번)의 제구력 난조에 편승해 볼넷과 몸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고도 최형우와 신명철, 채태인 대타로 나선 강봉규가 삼자범퇴를 당해 추격 기회를 날렸다.
실점 위기를 잘 넘긴 SK에 기회가 다시 찾아왔고 해결사는 역전 2점홈런 주인공인 최정이었다.
최정은 6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1-0에서 차우찬을 상대로 가운데로 몰린 2구째 116㎞짜리 커브를 받아쳤다. 시원한 포물선을 그린 공은 왼쪽 스탠드에 꽂혔다. 연타석에서 나온 값진 1점홈런(비거리 110m)이었다. 연타석 홈런은 역대 한국시리즈 5번째이고 포스트시즌 전체로는 14번째다.
최정에게만 홈런 두 방을 맞고 3점을 헌납한 삼성 선발 차우찬은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안지만으로 교체됐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