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4)의 소속팀인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클라이맥스시리즈 제2스테이지 첫 경기를 주니치 드래곤스에 내줘 일본시리즈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이승엽은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요미우리는 20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제2스테이지(6전4선승제) 1차전에서 안타 8개를 치고도 응집력이 부족해 0-5로 졌다.

　정규시즌 리그 우승팀인 주니치가 1승 프리미엄을 안고 있어 시리즈 전적에서 2승으로 앞섰다.주니치는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일본시리즈에서 김태균(28)이 뛰는 지바 롯데와 맞붙게 된다.

　요미우리는 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제1스테이지에서 한신에 2연승을 거두고 자신만만하게 올라왔지만 파이널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허무하게 완패했다.

　이승엽은 1군 엔트리에는 들어 있었으나 이날 경기에는 대타로도 나오지 못했다.

　1회말 주니치는 톱타자 아라키 마사히로가 중전 안타를 때리고 나가 희생번트로 2루를 밟은 데 이어 모리노 마사히코의 좌전 안타 때 과감한 주루로 홈에 들어와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공격에서 주니치는 볼넷과 2루타,단타가 잇따라 터지면서 3점을 더 뽑아내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주니치 선발 첸웨이인은 3회까지 한 타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승기를 굳혀갔다.

　요미우리 타선은 중반 들어 첸을 공략하며 4회초에 무사 1,2루,5회에는 2사 만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결국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주니치는 7회말 첫 타자 토니 블랑코가 볼넷을 얻어 걸어나가 다시 기회를 잡았고 희생번트와 연속 안타를 묶어 한 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첸은 6⅔이닝 동안 안타 7개,볼넷 1개를 내줬으나 탈삼진 5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요미우리 타선을 틀어막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양팀의 2차전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