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호지슨 감독 “설·박·이 환상적”

리버풀 호지슨 감독 “설·박·이 환상적”

입력 2010-11-19 00:00
수정 2010-11-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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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FC 로이 호지슨(63) 감독이 한국 축구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호지슨 감독은 18일(현지시간) 전용 훈련장인 리버풀 멜로우를 찾은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 선수들을 영입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무엇보다 실력이 있고 강한 성격의 소유자여야 한다”면서 “그 좋은 예가 설기현, 박지성, 이청용 선수로 이들은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호지슨 감독은 과거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 밀란, 스위스 국가대표팀 등에서 지휘봉을 잡은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이끌었으며 여름부터 리버풀의 18대 감독을 맡고 있다.

그는 특히 풀럼 FC의 감독 시절 만났던 설기현 선수에 대해 불행히도 중앙 공격수에 경쟁자가 있어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직업정신이 투철한 것은 물론 인격적으로도 최고의 자세를 갖고 있었다고 칭찬했다.

호지슨 감독은 한국 축구 전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조직력이 우수하고 선수들이 지시를 잘 따르고 열정적으로 뛰는 것이 한국 축구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과 친성 경기를 치러봤는데 매우 훈련이 잘돼 있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힘과 의욕이 넘쳐났다”면서 “설기현, 박지성, 이청용 선수도 이러한 한국 축구의 특징이 몸에 배 있다”고 강조했다.

호지슨 감독은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도 우수한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한국선수들이 더 큰 무대에서 성공하려면 실력과 함께 문화적 차이를 잘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충고했다.

그는 “잉글랜드의 최고 선수도 적응문제 때문에 한국에서 뛴다면 잘 뛴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꿈꾸는 한국의 어린 축구선수들에 대해 “우선 하루하루 축구를 즐겨야 하고 코치나 감독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조언한 뒤 “위대한 선수들도 코치나 감독의 말을 들으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호지슨 감독과 함께 기자들을 만난 리버풀의 공격수 조 콜도 지난 2007년 첼시 선수로 수원 삼성과 경기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리그에서 우승한 직후라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으나 한국 선수들이 매우 거칠면서도 짜임새 있게 경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고 한국 축구를 치켜세웠다.

리버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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