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드래프트 거부 문성민 ‘1R 출장정지’

프로배구 드래프트 거부 문성민 ‘1R 출장정지’

입력 2010-11-29 00:00
수정 2010-11-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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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거액의 벌금 징계를 받자 재심을 신청했던 남자 배구의 ‘새내기 거포’ 문성민(24.현대캐피탈)에게 ‘출장 정지’라는 새로운 결정이 내려졌다.

 김병관 현대캐피탈 단장은 29일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동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진행된 2010-2011시즌 출정식을 겸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문성민의 재심 청구 결과를 묻는 말에 “벌금은 애초 1억1천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줄었지만 1라운드 출장정지라는 강한 징계를 받았다”고 대답했다.

 이에 따라 문성민은 소속팀 현대캐피탈이 이 결정을 받아들이면 12월4일 개막하는 2010-2011시즌 1라운드 경기에 뛸 수 없다.

 김병관 단장은 그러나 “우리 구단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징계다.소송 등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번 주 정규리그가 개막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내부 검토와 외부 의견 청취를 거쳐 구단의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어 “문성민에게도 방금 전 통보했기 때문에 충격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배구가 금메달을 땄다면 다른 구단에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이해할 수준의 최종 결론을 곧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성민은 지난 2008년 한국전력(현재 KEPCO45)의 신인 지명을 받았지만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독일 프로팀에 입단했다가 올해 초 KEPCO에 입단한 뒤 트레이드되는 형식으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배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어 첫해 연봉에 해당하는 1억1천만원의 벌금 징계를 했고 현대캐피탈은 이에 반발해 재심을 신청했다.LIG손해보험과 삼성화재,대한항공 등 다른 구단들도 출장징계 없이 벌금만 때렸다며 반발해 ‘문성민 파동’은 법정다툼으로 번질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배구연맹이 재심을 통해 벌금액을 현저하게 낮추는 대신 출장징계를 아울러 매기는 새로운 결정을 내림에 따라 현대캐피탈과 다른 구단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연맹은 다만 문성민이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인 걸 고려해 발표를 뒤로 늦췄다.

 한편 문성민은 배구 대표로 뽑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지만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2-3으로 덜미를 잡힌 뒤 간신히 동메달을 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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