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의 ‘박빙 혈전’ KT 짜릿한 역전승

1·2위의 ‘박빙 혈전’ KT 짜릿한 역전승

입력 2011-02-10 00:00
수정 2011-02-10 00: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동부, 모비스에 76-67

경기 막판 14분 가까이 단 2골 차 이상이 안 났다. 4점 차 이내 초절정 접전이 계속됐다. 코트에 넘어지고 상대를 붙잡고 늘어지는 혈전이었다. 체력을 있는 대로 소모한 선수들 얼굴이 일그러졌다. 경기장 천장을 바라보며 숨을 고르는 몇몇도 포착됐다. 그만큼 치열했다. 9일 부산에서 열린 KT-전자랜드전. 정규 시즌 1위와 2위가 만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팀 승차는 불과 1.5게임. 2위 전자랜드가 이기면 0.5게임 차 박빙의 레이스가 된다. 전자랜드가 KT보다 1경기 덜 치른 걸 생각하면 사실상 동률 상황이다.

이미지 확대
자연히 경기 전부터 두 팀 선수단 모두 긴장감이 역력했다. 몸 푸는 선수들 표정에 웃음기가 없었다. 특히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비장했다. “오늘 경기가 시즌 전체를 가늠하는 중요 포인트”라고 했다. 정규 시즌은 이제 5라운드. 전자랜드 입장에선 이날 따라붙지 못하면 1위 탈환이 사실상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3쿼터 중반까지 전자랜드가 미세하게 리드를 유지했다. 이 쿼터 종료 5분 전. 전자랜드는 50-46, 2골 차로 리드하고 있었다. 이 시점부터 경기 종료 2분 30초 전까지 2골 차 이내 치열한 공방이 계속됐다. 어느 쪽도 4점 차 이상 리드를 잡지 못했다. 빠른 패스가 내외곽을 넘나들고 속공 플레이가 난무하는 박진감 넘치는 시간이었다.

미세한 균열은 턴오버에서 시작됐다. 전자랜드는 4쿼터 6개 턴오버를 기록했다.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치명적인 수치였다. KT는 경기 종료 4분여 남기고 70-70 동점을 만들었다. 1분 50초 남은 시점에선 78-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균형이 무너지면서 승부는 기울었다. 결국 KT가 전자랜드에 86-77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최근 KT전 3연패에 빠졌다.

원주에선 동부가 모비스를 76-67로 눌렀다. 동부 윤호영이 24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김주성도 22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02-10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