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돈이 축구를 망치고 있다”

펠레 “돈이 축구를 망치고 있다”

입력 2011-03-08 00:00
수정 2011-03-0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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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축구황제’ 펠레(70)가 돈에 휘둘리는 축구계의 현실을 개탄했다.

7일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Terra)에 따르면 미국 뉴욕 코스모스 프로축구 클럽 재결성을 알리려고 아시아 지역을 방문 중인 펠레는 이날 홍콩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돈에 대한 집착이 축구의 미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펠레가 말한 ‘돈에 대한 집착’은 프로선수들의 천문학적인 연봉과 자본력을 앞세운 기업이 축구계를 좌지우지하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펠레는 “선수들은 축구를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으로 여기지 말고 축구를 즐긴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선수들은 축구경기 자체를 사랑하고 자신이 속한 팀을 사랑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펠레는 이어 프로클럽을 소유한 기업들에 대해 “그들은 어떤 선수의 상태가 어떤지는 걱정하지 않은 채 선수를 팔아 돈을 챙기는 데만 관심을 둔다. 이런 점 역시 축구의 미래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해 축구의 지나친 상업화에 비판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한편, 펠레는 과거 미국 프로축구리그(MLS)에서 명성을 떨쳤던 뉴욕 코스모스 클럽의 재결성에 맞춰 미국 축구계에 복귀할 계획이다.

펠레는 1975~1977년 뉴욕 코스모스 클럽 소속 선수로 뛰었으며, 현재는 클럽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뉴욕 코스모스 클럽은 1971년 출범해 펠레와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워, 포르투갈의 에우제비오,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 등 흘러간 축구스타들을 영입해 미국에 축구붐을 일으켰다.

1971년부터 1985년까지 MLS에 참가했으며 1972년, 1977년, 1978년, 1980년, 1982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으나 1985년 리그를 끝으로 해체됐다.

뉴욕 코스모스 클럽은 당분간은 유소년 축구선수 양성에 주력하고, 2014년부터 MLS에 참여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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