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더블더블 김주성 동부 4강 종결자

[프로농구] 더블더블 김주성 동부 4강 종결자

입력 2011-03-30 00:00
수정 2011-03-3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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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득점 12리바운드 활약… LG에 3연승

지난 시즌 데자뷔였다. 상대도 같았고 결과도 같았다. 동부와 LG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지난 시즌 3-0 완승했던 동부는 또다시 플레이오프 3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29일 창원에서 열린 3차전에서 76-68로 LG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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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김주성(위)이 29일 창원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에 승리, 4강에 진출한 뒤 팀동료 토마스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창원 연합뉴스
동부 김주성(위)이 29일 창원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에 승리, 4강에 진출한 뒤 팀동료 토마스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창원 연합뉴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플레이오프였다. 1~2차전을 지나는 동안 심판 판정 문제로 양팀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팬도, 선수도, 감독도 흥분했다. 2차전이 끝난 뒤 LG 강을준 감독은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속이 터질 것 같다.”고 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그럼 우리가 편파판정으로 이겼단 말이냐.”고 맞받았다. 일촉즉발. 플레이오프 분위기가 묘하게 꼬여갔다.

이날 창원 3차전을 앞두고 우려가 많았다. LG 구단 관계자는 “걱정된다. 팬들이 먼저 흥분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전날 밤, 두 감독이 만났다. “더 이상 판정 얘기는 하지 말자. 항의는 자제하자.”고 합의했다. 둘 다 피해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날 경기는 플레이오프 시작 뒤 처음으로 잡음 없이 진행됐다. 경기는 객관적 전력이 앞서는 동부 우세 분위기로 진행됐다. 1~2차전에서 침묵했던 김주성이 대활약했다. 28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기선 제압이 필요한 경기에서 1쿼터부터 15점을 몰아넣었다. 승부처에서도 흐름을 가져왔다. 3쿼터 1분 55초 남은 상황. 54-54 동점이 되자 문태영을 앞에 두고 절묘한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파울까지 유도해 보너스 자유투. 3점 플레이였다. 4쿼터, 62-60으로 쫓기는 상황에서도 결정적인 공격리바운드와 수비를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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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최근 김주성은 몸과 마음이 다 안 좋았다. 1차전, 문태영과 더블 파울로 ‘할리우드 액션’ 논란에 시달렸다. 어떻게 보면 심판 판정 논란의 시발점이었다. “신경 안 쓴다.”고 했지만 마음이 좋을 리가 없다. 잔 부상과 체력 문제로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에이스는 필요할 때 제몫을 했다. 왜 동부가 ‘김주성의 팀’인지 명확하게 보여줬다.

LG는 기승호(20득점)가 분전했지만 힘이 모자랐다. 1~2차전 내내 극심한 난조를 보였던 야투가 이날도 문제였다. 3경기 통틀어 30%대 성공률을 보였다. 결국 슛이 안 들어가면 어떤 패턴도 소용이 없다.

6강 플레이오프 1~3차전을 모두 이긴 동부는 정규리그 1위 KT와 다음 달 4일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만난다. 강동희 감독은 “자신있다. KT에 지지 않겠다.”고 했다.



창원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03-3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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