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들 밤잠 설치겠네”…4, 5일 새벽 ‘빅매치’

“축구팬들 밤잠 설치겠네”…4, 5일 새벽 ‘빅매치’

입력 2011-05-03 00:00
업데이트 2011-05-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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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레알 마드리드, 맨유-샬케04 차례로 격돌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세계적인 빅매치가 한국 시간으로 4일과 5일 새벽 잇따라 열린다.

박지성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맨유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45분부터 홈 구장인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샬케04(독일)와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박지성은 지난 27일 1차전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해 73분 동안 8.99㎞를 뛰는 엄청난 활동량을 선보이며 맨유의 무실점 방어에 이바지했다.

샬케04의 오른쪽 공격수 헤페르손 파르판을 꽁꽁 묶는가 하면 ‘미니 한일전’으로 관심을 끈 오른쪽 윙백 우치다 아쓰토의 오버래핑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강하게 쏜 두 차례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에 막혀 아쉽게 공격 포인트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팀의 2-0 승리에 주춧돌을 놨다.

박지성은 이번 2차전에도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샬케전에서 출전 멤버에 변화를 주겠다고 예고했다.

주전 투톱인 웨인 루니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빼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마이클 오언을 투입하겠다는 생각이다.

리그 선두 싸움이 치열한 첼시와의 경기를 대비해 루니와 에르난데스의 체력을 비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비진은 여전히 경험 있는 선수를 기용할 것이라고 밝혀, 수비형 미드필더 박지성은 이번에도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는 FA컵 결승 진출이 좌절되면서 12년 만의 트레블(정규리그·FA컵·유럽챔피언스리그 등 3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대신 3년 만에 ‘더블 우승’이라도 이뤄내겠다는 속셈이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만큼 일단 결승 진출의 구부능선을 넘은 상태다.

홈에서 치르는 이번 경기에서 3점 차 이상으로만 지지 않으면 맨유는 2년 만에 다시 챔스리그 결승에 오른다. 2년 전 결승에선 FC바르셀로나에 0-2로 졌다.

’디펜딩 챔피언’ 인터 밀란(이탈리아)를 8강에서 꺾고 올라온 샬케는 지난 1차전을 안방에서 치르고도 맨유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만 통산 71골을 넣어 대회 최다 득점 기록을 이어가는 라울 곤살레스가 적진에서 ‘백전노장’다운 득점 본능을 발휘해 샬케의 반격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본 출신 수비수 아쓰토가 박지성과의 ‘미니 한일전’ 2차전에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흥미롭다.

한편, 맨유-샬케전보다 하루 앞선 4일 새벽 3시45분에는 ‘엘 클라시코(El Clasico)’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이 바르셀로나 누 캄프 홈구장에서 펼쳐진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양분하는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지난 1차전은 리오넬 메시의 화려한 골 폭죽을 앞세운 바르셀로나의 2-0 승리로 끝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을 홈에서 치르고도 영패를 안아 수세에 몰렸다.

게다가 주전 미드필더 페페와 중앙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마저 퇴장과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나서지 못해 시름이 깊다.

경기 도중 퇴장 명령을 받았던 호세 무리뉴 감독은 2차전도 관중석에 앉아 작전 지시를 내려야 해 레알 마드리드로선 설상가상이다.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카카는 이번 경기에는 선발 출전해 ‘레알’의 자존심 회복에 선봉장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차전에선 메시의 완승으로 끝났던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세기의 맞대결’에도 축구팬들은 가슴을 졸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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