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프리미어리그 우승 확정..역대 최다 19회

맨유, 프리미어리그 우승 확정..역대 최다 19회

입력 2011-05-14 00:00
업데이트 2011-05-1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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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번과 1-1 무승부..박지성은 결장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70)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역사를 새롭게 썼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블랙번의 이우드파크에서 열린 블랙번과의 2010-2011시즌 정규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25분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 골로 1-1 무승부를 거두고 승점 1점을 보탰다.

이로써 맨유는 시즌 22승11무4패(승점 77점)를 기록해 남은 블랙풀과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 첼시(21승7무8패·승점 70점)를 제치고 통산 19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프리미어리그 19회 우승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맨유는 2년 전인 2008-2009시즌 리그 정상에 올라 역대 최다 우승을 기록한 ‘전통 명가’ 리버풀(18회)과 동률을 이뤘었다.

아쉽게도 지난 9일 첼시전에서 시즌 5번째 도움을 기록한 박지성(30·맨유)은 이날 선발 출전선수 명단에 들지 못했고 교체선수 엔트리에서도 빠져 결장한 채 양복을 입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정규리그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 놓은 박지성은 올 시즌 7골 5도움으로 1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맨유의 백전노장 수문장인 에드윈 판데르사르 역시 결장했다.

오는 29일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이들의 체력을 비축하려는 퍼거슨 감독의 로테이션 전략으로 읽히지만 우승 현장을 함께 하지 못한 건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성은 그러나 올 시즌 정규리그 14경기에서 4골 2도움을 작성해 우승 메달을 받는 ‘10경기 이상 출전’ 규정을 채웠다.

맨유는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이기면 2007-2008시즌 이후 3년 만에 ‘더블(정규리그·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다. 바르셀로나 역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올라 ‘더블 우승’을 노리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투톱으로 세우고 박지성의 왼쪽 날개 자리에 루이스 나니를 배치했다.

백업 골키퍼 토마스 쿠시착이 판데르사르를 대신해 맨유의 골문을 지켰다.

맨유가 나니의 활발한 돌파로 초반 기선을 잡았지만 선제골은 홈팀 블랙번의 몫이었다.

전반 20분 마틴 올슨이 왼쪽 구석에서 올려준 공을 받아 왼발 슈팅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백업 수문장인 쿠시착은 방향을 잘못 읽은 나머지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맨유는 전반 35분 에르난데스가 수비수 다리 사이로 절묘한 터닝 슈팅을 시도했지만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폴 로빈슨의 선방에 막혔다.

기세가 오른 블랙번이 공격 주도권을 잡고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맨유가 후반 25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20분 올슨에게 추가골을 내줄 뻔한 위기를 잘 넘긴 맨유는 5분 뒤 에르난데스가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에르난데스가 오른쪽 골지역을 드리블해 돌파하다가 블랙펀 골키퍼 로빈슨의 손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부심과 상의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루니는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세차게 갈라 우승을 확정하는 동점골을 뽑았다.

허무하게 동점골을 내준 블랙번은 이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역전골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맨유의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에 제물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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