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후배들, 승부조작 제안받은 적 있다”

김병지 “후배들, 승부조작 제안받은 적 있다”

입력 2011-05-27 00:00
업데이트 2011-05-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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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이용기가 그런 전화 받았으나 거부”

프로축구 K리그 최고참인 경남FC 골키퍼 김병지(41)가 최근 K리그를 뒤흔드는 승부조작 파문과 관련해 “팀 후배 몇 명이 그런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병지는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해 승부조작 가담 제안을 받은 후배들을 모아놓고 단호하게 거부하라고 조언했다”며 실제로 선수들이 그런 유혹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K리그 최고령 선수인 그는 “축구는 노력으로 이뤄지는 아름다운 스포츠인데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져 안타깝다. 팬들께도 죄송하다”며 “그동안 K리그에서 저액 연봉을 받거나 초년생을 중심으로 승부조작과 관계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문은 있었다”고 말했다.

김병지는 ‘스스로 그런 제안을 받거나 유혹을 받은 후배들이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승부조작 제안을 받은 적이 없지만 지난해 7월 후배들로부터 그런 얘기를 듣었다”고 답했다.

이어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후배들을 모아놓고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말고 거부하라고 했다”며 “재활 중인 김주영과 중앙수비수 이용기가 그런 전화를 받았다가 거부하는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이후에도 여러 선수로부터 ‘그런 전화를 받았다가 단호하게 거부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한번 실점으로 승패가 좌우되는 축구에서는 주로 수비수와 골키퍼가 승부조작 매수의 주 대상이 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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