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세이프웨이 클래식서 페테르센에 역전패
최나연(24·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선수 통산 100번째 우승의 문턱을 끝내 넘지 못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최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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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은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고 보기 퍼트도 넣지 못해 파를 기록한 페테르센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달 US여자오픈에서 유소연(21·한화)의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99승을 수확했지만, 또 아홉 수를 넘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100승 달성은 오는 25일 캐나다 퀘벡주에서 시작되는 캐나다여자오픈으로 다시 미뤄졌다.
3라운드 17번 홀까지만 해도 최나연의 우승이 거의 확실한 상황이어서 더욱 아쉬운 승부였다.
최나연은 1∼2m짜리 퍼트가 번번이 홀을 외면해 14번홀까지 보기 4개, 버디 1개를 적어내며 크게 흔들렸다.
이 사이 최나연에 9타 뒤진 공동 16위에서 출발한 페테르센은 이글 1개,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무려 7타를 줄이는 불꽃타를 휘두르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최나연은 15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431야드짜리 파4인 18번홀에서 발목이 잡혔다.
우승을 눈앞에 뒀던 최나연은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왼쪽 러프로 보낸 뒤 어프로치샷마저 짧아 보기를 기록해 페테르센에 동타를 허용했다.
서든데스 방식으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도 18번홀에서 진행됐다.
최나연은 티샷이 왼쪽 러프를 맞고 다시 페어웨이로 들어오는 행운을 잡았지만 두 번째 샷이 오른쪽 연못에 빠지는 미스샷을 날렸다.
1벌타를 받고 물에 빠진 지점 후방에서 네 번째 샷을 날린 최나연은 홀 뒤 4m 지점에서 친 보기 퍼트도 홀을 외면했다.
세 번째 샷으로 홀 1.5m 지점에 볼을 붙인 페테르센은 파퍼트를 집어넣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박희영(24·하나금융그룹)도 마지막 날 선전을 펼쳤지만 1타가 모자란 5언더파 208타를 적어내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3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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