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 골키퍼 PK 5개 선방

아르헨티나 축구 골키퍼 PK 5개 선방

입력 2011-10-06 00:00
수정 2011-10-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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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열린 한 축구 경기에서 골키퍼가 페널티 킥을 5개나 막아냈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4부리그 팀인 아틀레티코 익스커시오니스타스(이하 CAE) 골키퍼인 마르코스 파스카넬라.

그는 지난 4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FA컵 경기 도중 상대팀인 아르헨티노 데 메를로가 얻은 페널티킥 하나를 막아냈다.

파스카넬라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열린 승부차기에서도 상대편 선수들이 찬 5개 가운데 4개를 선방하는 기적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파스카넬라는 승부차기에서 키커로도 나서 득점에 성공,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내 생애 최고의 경기였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축구에서 골키퍼가 페널티킥을 막을 확률은 0%에 가깝다.

골대 정면 11m 앞에서 차는 페널티킥의 속도는 시속 120~150㎞로 알려졌다.

시속 120㎞만 돼도 공이 골대까지 날아가는 시간은 불과 0.55초다.

반면 골키퍼의 반응 시간은 일반적으로 0.6초를 넘어 실제로 몸을 움직이는 시간까지 더하면 무조건 공이 골키퍼보다 더 빨리 골문을 통과하게 돼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페널티킥을 막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공을 차는 키커는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중압감을 갖게 되지만, 골키퍼는 ‘막으면 좋고 못 막아도 본전’이라는 편안한 마음으로 골문 앞에 서기 때문이다.

월드컵 기록을 살펴보면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승부차기 제도는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186차례가 시도돼 30%인 56개가 실패로 돌아갔다.

2006년 독일월드컵 16강전 우크라이나와 스위스의 경기에서는 승부차기에서 우크라이나가 3-0으로 이기는 보기 드문 예가 나왔다.

당시 스위스 선수들은 1, 3번 키커의 슛이 우크라이나 골키퍼에 걸렸고, 2번 키커의 슛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올해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에서도 한국이 일본과 승부차기 끝에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구자철, 이용래가 먼저 나갔지만 모두 상대 골키퍼에 막혔고, 세 번째 키커 홍정호의 슛은 빗나갔다.

축구 전문가들은 골키퍼가 상대의 실축이 없는 상황에서 페널티킥 거리의 슛을 4개나 막아낸 것은 신기에 가까운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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