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선제포·박정권 결승타… SK, 2-1로 롯데 제압
프로야구 SK 이만수 감독의 과감한 승부수가 통했다. 부진한 에이스 김광현을 16일 문학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1차전 선발로 내세운 것이 먹혀들었다.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겠다는 듯 김광현은 이를 악물고 던졌고 6이닝 1실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16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K 좌완 선발 김광현이 2회 2사에서 롯데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에이스야”
16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K 좌완 선발 김광현이 2회 2사에서 롯데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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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K 좌완 선발 김광현이 2회 2사에서 롯데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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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는 SK가 1-0으로 앞선 6회였다. 김광현은 1사 후 정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다음 손아섭에게 왼쪽 펜스에 직접 맞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홍성흔에게도 좌전 안타를 얻어맞으며 1사 1·3루의 역전 위기를 이어 갔다. 그러나 박종윤 대타 박준서의 안타성 직선타구를 유격수 박진만이 제비처럼 날아 병살로 처리, 크게 한숨을 돌렸다.
유먼 역시 공수가 교대된 6회 말 선두타자 박재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고 최정을 외야 뜬공으로 잡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김사율은 2사 3루에서 ‘가을 사나이’ 박정권에게 뼈아픈 1타점 결승타를 허용했다. SK가 2-1로 다시 앞섰고 그대로 승리가 굳어졌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하며 2008년 한국시리즈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김광현은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았다. 내 등판을 놓고 ‘이만수 감독의 도발’이라고 한 신문 기사를 읽고 자극이 돼 뭔가 보여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이날 14탈삼진으로 PO 통산 팀 최다 탈삼진 기록(정규이닝 기준 종전 13개·1989년 태평양전 해태)을 새로 썼다. 2차전은 17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2-10-1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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