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32점 넣은 KT, 오리온스 격파

프로농구 서울 SK가 원주 동부를 4연패로 몰아넣고 2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가 됐다.

SK는 17일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89-81로 이겼다.

이날 ‘더블-더블’로 활약한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31점·13리바운드)와 베테랑 포워드 박상오(28점·4리바운드)가 59점을 합작하며 승리에 앞장섰고 가드 김선형은 11점, 주희정은 9점을 거들었다.

이로써 SK는 지난 15일 전자랜드와의 원정 승리에 이어 안방에서도 승수를 추가하며 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간순위에서도 11승4패가 돼 울산 모비스(10승4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분위기 반전과 함께 중위권 도약 기회를 엿보던 9위 동부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4승11패가 됐다.

4쿼터 도중 팀의 기둥인 김주성마저 부상으로 물러나는 등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전반까지는 동부의 분위기였다.

동부는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리처드 로비가 1·2쿼터에 18점을 쓸어담고 최윤호가 외곽 지원사격을 하면서 39-35로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후반 들어 SK가 대반격을 시작했다.

베테랑 포워드 박상오가 3쿼터에만 3점포 4개를 포함해 19점을 쏘아올리고 애런 헤인즈가 14점을 넣는 등 도합 31점을 쓸어담아 점수를 66-59로 뒤집었다.

동부가 4쿼터에서 로비와 박지현, 최윤호의 외곽포로 반전을 시도했지만 SK는 한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고비 때마다 박상오가 안팎에서 득점포를 올려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었고 마지막 순간 김선형의 덩크슛으로 8점차 승리를 자축했다.

부산에서는 홈팀 KT가 고양 오리온스를 90-82로 뿌리치고 상승세를 되살렸다.

조성민이 3점포 6개 등 32점(5리바운드)을 터뜨리고 송영진은 16점을 올리는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KT는 1쿼터까지 19-23으로 끌려가다 2쿼터에서 조성민과 송영진의 활약을 앞세워 31점을 폭발하면서 51-4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오리온스가 전태풍과, 전정규의 외곽포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으나 조성민이 3·4쿼터에 3점포 4개 등 총 18점을 추가해 KT의 승리를 지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