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김기태 감독 “실책 통해 정신력 강해졌다”

<프로야구> LG 김기태 감독 “실책 통해 정신력 강해졌다”

입력 2013-04-27 00:00
수정 2013-04-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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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실책 탓에 골머리를 앓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김기태(44) 감독이 선수단의 정신력을 높이 샀다.

김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실책은 누구나 다 하는 것”이라며 “실책을 통해 선수들의 정신력이 더 강해졌다”고 밝혔다.

LG가 전날까지 저지른 팀 실책은 모두 18개다.

이는 이제 막 프로 무대에서 걸음마를 뗀 NC 다이노스(26개)를 제외하고는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것이다.

전날 롯데전에서도 LG는 어이없는 실책으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2회초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빼앗긴 LG는 4회말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초에는 다시 2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5회말에 오지환이 1점포를 쏘아 올려 추격에 불을 댕겼다.

그러나 LG는 연달아 범실을 쏟아내며 패색이 짙어졌다.

2-3으로 뒤지던 7회초 2사 2루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 이동현이 전준우의 내야 땅볼을 처리하다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공이 1루수 글러브를 벗어난 사이 전준우는 2루를 밟았고 2루에 있던 손아섭은 3루를 돌아 홈으로 돌아왔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유격수 오지환이 정면으로 날아온 박종윤의 타구를 잡다 엉덩방아를 찧었다.

이때 실책으로 2사 1, 3루가 됐고 롯데의 후속타자 강민호는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다행히 실책에 볼넷까지 내준 이동현이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만큼은 막아냈다.

LG는 9회까지 3-4로 내몰렸지만 9회말 2사 1, 3루에서 이진영의 끝내기 안타로 가까스로 승리를 따냈다.

김 감독은 “실책, 수비 불안 등 우리 팀을 놓고 말을 많이 하지만 실수는 누구나 한다”며 “대신 실수하고 나서 괜히 위축되지만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실책을 저지른) 선수들 자신이 가장 힘들기 때문에 기죽지 말라고 말한다”며 “선수들도 실책을 통해 정신력이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고비마다 어이없는 실책을 저지른 LG는 최근 들어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휴식기에 들어가기 직전인 18일 광주 KIA전에서 13-12로 간신히 이겼고, 이후 삼성과 벌인 두 경기에서는 각각 2-3, 1-2로 졌다.

전날 경기까지 합치면 4경기 연속 1점차 힘겨운 대결을 벌인 것이다.

LG가 실책에서 얻은 정신력을 바탕으로 남은 페넌트레이스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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