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연맹 회장 “피겨 판정 제소, 아직 못 받았다”

국제빙상연맹 회장 “피겨 판정 제소, 아직 못 받았다”

입력 2014-03-27 00:00
수정 2014-03-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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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콴타 회장 “잘못된 행동 비판하려면 증거와 함께 제시돼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오타비오 친콴타 회장은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 획득을 두고 일어난 판정 논란과 관련,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제소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친콴타 회장은 27일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일본 사이타마에서 이같이 말했다.

소치 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실수 없는 연기를 펼쳐 자신의 역대 3위 기록인 219.11점을 받았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점프 실수를 저지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무려 224.59점을 받아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판정 논란이 일었다.

국내 여론이 들끓고 외신도 이 문제에 주목하면서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21일 소치 올림픽 여자 싱글의 심판 구성에 대해 ISU 징계위원회에 제소(Complaints)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친콴타 회장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이나 대한체육회로부터 공식적으로 받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면서 아직은 한국으로부터 받은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행동에 대해 비판하려면 증거와 함께 제시돼야 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그는 피겨 채점 시스템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그들이 받을 만한 점수를 주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는 완벽하지 않고 실수는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심판은 전문가이며,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해 문제가 없다는 뜻을 고수했다.

한편,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사이타마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이후에 ISU에 제소할 계획이다.

빙상연맹의 한 관계자는 “지금 제소하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ISU 규정상 제소는 사건을 인지한 지 60일 이내에 할 수 있으므로 시간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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