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출격…최경주도 선전 기대
’골프황제’의 체면을 구긴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의 텃밭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은 ‘칩샷 입스’가 왔다는 소문이 나도는 우즈에게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대회다.
우즈는 지난주 피닉스 오픈에서 주말골퍼와 다름없는 칩샷 실력을 드러내며 컷 탈락했다. 특히 2라운드에서 적어낸 11오버파 82타는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표였다.
연습에 매진하겠다며 미국프로풋볼 슈퍼볼 관전도 마다하고 집으로 돌아간 우즈는 이번 주 자신의 텃밭 토리파인스로 돌아온다.
우즈는 1999년 처음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003년과 2005∼2007년, 2008년, 2013년까지 모두 일곱차례나 우승했다. 2008년 이곳에서 열린 US오픈우승까지 포함한다면 모두 여덟차례다.
하지만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간신히 컷을 통과한 뒤 최종라운드 출전자 수 제한 규정(MDF)에 걸려 4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우즈는 세계랭킹에서도 56위로 밀려 3월 5일 개막하는 특급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 출전도 불투명하다.
우즈가 캐딜락 챔피언십에 나가려면 출전 예정인 혼다 클래식(2월 26∼3월 1일)이 끝날 때까지 세계랭킹을 50위 이내로 끌어올려야 한다.
더욱이 올해는 극심한 긴장감 때문에 미스샷을 연발하는 ‘입스’가 왔다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이에 대해 우즈의 전 스윙코치였던 행크 헤이니는 “일시적인 현상일뿐 우즈가 곧 제 실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이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대회에서 세차례 우승한 필 미켈슨(미국), 세계랭킹 5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강자들도 출전하는 가운데 한국골프의 맏형 최경주(45·SK텔레콤)의 선전도 기대된다.
최경주는 작년 이 대회에서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다 스콧 스털링스(미국)에게 1타차로 우승컵을 넘겨줬다. 2013년에는 공동 9위, 2011년에는 공동 29위에 오르는 등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올해 들어서는 소니오픈 공동 44위, 피닉스 오픈에서 공동 22위 등 점차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어 이번 대회에 성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입대 연기를 위해 행정소송에 들어간 배상문(29)도 이번 주 대회에 출전을 신청했다.
2014-2015 시즌 데뷔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 김민휘(23)도 이번 주에 출전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돌연 활동을 중단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도 공백을 깨고 출전한다.
총상금 630만 달러, 우승 상금 113만4천 달러가 걸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은 1,2라운드는 북코스(파72·6천874야드)와 남코스(파72·7천569야드)에서 번갈아 치고 3,4라운드는 남코스에서 승부를 겨룬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