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라이브 배팅서 홈런…”투수 공 더 봐야”

강정호 라이브 배팅서 홈런…”투수 공 더 봐야”

입력 2015-02-26 04:57
수정 2015-02-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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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타격 훈련
강정호 타격 훈련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파이리트 시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연습 타격에서 큼지막한 홈런을 쳤다.

그러나 나머지 타석에서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듯 강정호는 “투수의 볼을 더 봐야겠다”고 아쉬워했다.

강정호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의 파이리트 시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이틀째 전체 훈련에서 이틀 연속 투수가 던지는 볼을 때리는 라이브 배팅에 나섰다.

그는 투수의 변화구를 퍼올려 구장 왼쪽 그물망을 훌쩍 넘겨 바로 뒤 실내 타격장 지붕 위에 떨어지는 포물선을 날렸다.

하지만, 빠른 볼에는 아직 타이밍을 잡지 못한 듯 호쾌한 직선타성 타구보다 땅볼성 타구를 많이 쳤다.

배팅 머신에서 나오는 볼에도 타이밍을 놓치자 ‘아!’하는 탄식을 뿜어내기도 했다.

그간 입맛에 맞게 전문 배팅볼 투수나 코치가 던지는 볼만 치다가 전날부터 라이브 배팅을 시작한 강정호는 “투수가 뿌리는 공을 더 봐가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피츠버그가 주전들로 꾸린 ‘블랙’과 후보 선수 위주의 ‘골드’팀으로 나눠 3월 2일 청백전을 벌이고 나서 3월 3일부터 본격적인 시범 경기를 치르는 만큼 강정호가 장기인 화끈한 타격을 보이려면 컨디션을 바짝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이날도 팀의 간판선수인 앤드루 매커천과 캐치볼로 훈련을 시작해 수비, 라이브 배팅, 배팅볼 타격, 주루, 다시 수비 연습으로 하루 일과를 마쳤다.

이날 스프링캠프를 찾은 로버트 너팅 피츠버그 구단주는 강정호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좋은 시기에 우리 팀에 와 기대가 크다”고 인사했고, 강정호는 “피츠버그에 와서 영광이다”라고 화답했다.

강정호는 26일에는 선수단과 함께 단체 사진 촬영을 하는 것으로 사흘째 훈련의 문을 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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