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최고령 손태랑, 나이를 뒤집다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최고령 손태랑, 나이를 뒤집다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5-07-06 00:10
수정 2015-07-0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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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동메달… “올림픽서 마지막 투혼 불사르고 싶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 한번 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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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의 최고령 출전자인 손태랑(오른쪽)이 5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다이빙 남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김진용과 함께 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광주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한국 선수단의 최고령 출전자인 손태랑(오른쪽)이 5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다이빙 남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김진용과 함께 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광주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한국 선수단 최고령 손태랑(28·국민체육진흥공단)이 5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다이빙 남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결승에 김진용(26·강원도청)과 함께 출전해 합계 381.42점으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3m 스프링보드에서 4위에 그친 아쉬움을 하루 만에 털었다. 손태랑은 경기 후 “연습 때 파트너와 호흡이 맞지 않아 걱정했지만 실전에서는 잘됐다. (동메달 경쟁을 펼친) 멕시코 선수들이 막판에 실수를 범해 메달의 영광을 안았다”며 밝게 웃었다. 2007년 방콕대회와 2009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도전한 U대회에서 마침내 시상대에 섰다.

부산진고 3학년 때부터 국가대표로 발탁된 손태랑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 다이빙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태극마크를 단 유일한 다이빙 선수였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선 네 살 후배 박지호와 호흡을 맞춰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안고 있는 손태랑은 2012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다시 점프대 위에 섰다. 원래 이름은 ‘성철’이었으나 지긋지긋한 부상 악몽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며 지금 이름으로 개명했다.

지난해 초당대 대학원을 졸업해 이번 대회 참가 자격을 얻은 손태랑은 더는 U대회에 나갈 수 없다. 선수 생활 마지막 목표는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다. 그러나 병역 의무를 아직 이행하지 않아 출전을 자신할 수 없다. 손태랑은 “내년까지 병역 연기가 된다면 브라질에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겠다”고 말했다. U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손태랑은 후배들의 경기가 끝날 때까지 남아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그는 열 살이나 어린 다이빙 대표팀 막내 문나윤(18·인천시청)에게 “첫 출전 대회라 떨리겠지만 긴장을 풀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각별한 애정과 응원을 보냈다.

광주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5-07-0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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