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못 막는 잭슨…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3차전

웬만해선 못 막는 잭슨…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3차전

한재희 기자
입력 2016-03-23 22:56
업데이트 2016-03-24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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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KCC 대파하고 2연승…잭슨 20득점에 덩크슛 ‘원맨쇼’

KCC 사상 두 번째 역스윕 위기

“우리 선수들이 스피드에 앞서 승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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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조 잭슨(왼쪽·오리온)이 안드레 에밋(KCC)을 뚫고 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오리온이 KCC를 92-70으로 크게 이겼다.  이주상 기자 rainbow@sportsseoul.com
23일 경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조 잭슨(왼쪽·오리온)이 안드레 에밋(KCC)을 뚫고 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오리온이 KCC를 92-70으로 크게 이겼다.

이주상 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추일승 오리온 감독이 23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KCC를 92-70으로 대파한 뒤 취재진에게 건넨 말이다. 오리온은 국내 최장신 센터인 하승진(221㎝)이 버티고 있는 KCC를 누를 해법으로 ‘빠른 농구’를 들고 나왔다. 빡빡한 수비로 실점을 최대한 막은 뒤 곧바로 역습을 통해 ‘발이 느린’ KCC를 공략하겠다는 것이었다.

오리온 ‘빠른 농구’의 중심에 조 잭슨(24)이 있다. 잭슨은 이날 팀 내 최다인 20득점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더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3쿼터 활약이 눈부셨다. 그는 정규리그 4라운드 코트 밖에서 다툰 적이 있는 전태풍(KCC)이 3점을 집어넣자 11초 만에 바로 만회하는 3점슛을 꽂아 넣었다. 3쿼터 종료 1분 38초를 남기고는 속공 상황에 ‘투핸드 백덩크’를 작렬해 홈 관중을 일제히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게 만들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은 30점을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추승균 KCC 감독도 경기 뒤 “우리 선수들이 오리온의 슈터들과 잭슨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다. 빨리 이겨내야 한다”고 털어놓았을 정도였다.

2차전 ‘히어로’였던 김동욱(오리온)도 팀 승리를 거들었다. 김동욱은 2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3점포를 꽂아 넣었고 종료 35초 전에는 공격 제한 시간 24초에 쫓겨 몸의 균형을 잃고 던진 3점슛까지 성공시켰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7전 4선승제인 챔피언 결정전에서 2승 고지를 먼저 점했다. 반면 KCC는 두 경기 연속 큰 점수 차로 패배하며 1997년 프로농구연맹(KBL) 출범 이후 두 번째로 ‘역스윕’을 당할 위기에 내몰렸다. 역대 챔프전에서 1패를 먼저 당한 뒤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건 원년인 1997시즌 나래를 꺾은 기아가 유일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03-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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