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월드팀선수권 첫 혼성팀 경기서 우승

한국 태권도, 월드팀선수권 첫 혼성팀 경기서 우승

입력 2016-12-14 09:26
업데이트 2016-12-14 09: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남녀부에서는 동반 준우승

한국이 올해 처음 도입된 월드태권도팀선수권대회 남녀 혼성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대표팀은 13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사르하치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2016 세계태권도연맹(WTF) 월드태권도팀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녀 혼성팀 경기 결승에서 러시아를 9-7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6-3으로 앞선 한국은 2라운드 들어 경고가 쌓여 6-5로 쫓긴 뒤 3라운드 초반에는 6-6 동점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이 상대 경고 누적으로 점수를 보탠 뒤 몸통 공격을 연달아 성공해 승리를 안겼다.

이번 대회 혼성팀 경기에는 한국, 러시아, 미국, 벨기에가 참가했다.

한국은 벨기에와 첫 경기에서는 15-6으로 이겼다.

올해 처음 정식종목으로 치른 혼성팀 경기는 세계연맹이 2020년 도쿄 올림픽 세부종목 추가를 목표로 전략적으로 선택한 종목이다.

세계연맹은 애초 남녀 단체전의 올림픽 종목 진입을 노렸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참가선수단 규모가 커지는 데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 혼성팀 경기로 방향을 틀었다.

혼성팀 경기는 IOC가 강조하는 양성평등 가치 추구에도 부합한다.

혼성팀 경기는 일반 단체전과 비슷하게 치러지지만, 남녀 선수가 함께 출전하기에 일부 방식이 다르다.

각 팀은 남자 2명, 여자 2명에 후보 1명(남자)을 포함한 최대 5명의 선수로 구성된다.

1라운드는 여자 2명, 남자 2명 순으로 각각 1분씩 경기를 한다. 2·3라운드에서는 각각 최대 8번의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 다만 여자는 여자, 남자는 남자 선수끼리만 대결할 수 있다.

한편, 한국은 남녀 단체전에서는 동반 준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는 결승에서 아제르바이잔에 5-21로 졌다. 아제르바이잔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여자부에서도 결승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중국에 4-6으로 무릎 꿇었다.

대회 최우수 남자선수상은 밀라드 베이기 하르체가니(아제르바이잔)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받았다.

여자부 최우수선수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67㎏초과급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정수인이 선정됐다.

최우수 지도자상은 한국의 신재현 코치(한국가스공사)와 중국의 관진미언에게 돌아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