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체조 대표 선수들을 치료 빙자해 ´몹쓸 짓´ 의사 기소

미국 체조 대표 선수들을 치료 빙자해 ´몹쓸 짓´ 의사 기소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2-23 17:08
수정 2017-02-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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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미시간주립대와 국가대표팀의 여자 체조 선수들을 30년 가까이 전문적으로 돌봐 온 의사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미시간주립대와 국가대표팀의 여자 체조 선수들을 오랜 기간 치료한다며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의사 래리 나사르가 지난 2008년 인터뷰에 응한 모습. AP 자료사진
미국 미시간주립대와 국가대표팀의 여자 체조 선수들을 오랜 기간 치료한다며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의사 래리 나사르가 지난 2008년 인터뷰에 응한 모습.
AP 자료사진
 인터넷에 공개된 법원 문서에 따르면 래리 나사르는 미시간주의 두 카운티 검찰에 의해 기소됐는데 2015년 13세 이하 소녀를 상대로 1급 성범죄를 저지르는 등 잉검 카운티로부터 무려 아홉 가지 혐의로 피소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피해자 중에는 2000년 올림픽에 출전한 제이미 댄처, 세 차례나 리듬체조 대표로 선발된 제시카 하워드, 자넷 안톨린 등 미국 대표를 지낸 선수들이 포함됐다.

 나사르는 30년 가까이 미국 대표팀 선수들과 지역 내 더 어린 체조 선수들을 진료해 온 인물이다. 지금까지 그에게 성적 유린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과 소녀는 12명에 이른다고 ESPN이 전했다. 지난해 법원에 제출된 형사고발 문서에는 어린이들의 포르노 사진과 동영상을 소유한 것은 물론, 가족과 가까운 이들의 딸을 성희롱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는 2014년에 학부모들의 항의에 못 견딘 대학 측이 지난해 9월 파면시켰다. 이후 미시간주립대와 미국 대표팀의 체조 선수들이 잇따라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나사르가 등과 엉덩이를 치료하는 과정에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댄처 등 셋은 지난 19일 CBS의 ´60분´에 출연해 나사르가 치료를 빙자해 자신들의 몸을 부적절하게 만졌다고 고발했다. 댄처는 활자로 옮기기 민망한 내용까지 언급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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