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우승 김인경 “스페셜 올림픽 선수들 응원이 큰 힘”

LPGA 우승 김인경 “스페셜 올림픽 선수들 응원이 큰 힘”

입력 2017-06-05 09:08
업데이트 2017-06-05 09: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스페셜 올림픽 홍보대사 맡아 10만 달러 기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인경(29)이 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 대회인 스페셜 올림픽 선수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김인경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8개월 만에 5승째를 수확한 김인경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대회를 개최한 숍라이트가 스페셜 올림픽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우승에 대한 의미가 크다”고 기뻐했다.

김인경 역시 스페셜 올림픽 홍보대사를 2012년부터 맡았고 10만 달러(약 1억1천만원)를 기부했다. 또 이번 대회가 열린 뉴저지주는 2014년 미국 내 스페셜 올림픽 경기가 개최된 장소이기도 하다.

2010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상금 22만 달러를 모두 사회 공헌 활동에 기부하는 등 평소 활발한 사회 활동을 벌이기로도 유명한 김인경은 “이 대회에 나오면 스페셜 올림픽 선수들과 함께 워밍업도 하고 퍼트 연습도 하면서 내가 기운을 얻는다”며 “그들로부터 응원 문자도 받는데 내가 스페셜 올림픽 자원봉사자들만큼 많이 도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스페셜 올림픽의 일부라는 점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파5 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했지만 파3 홀에서 경기가 잘 풀렸고 쇼트 게임이 잘 되면서 타수를 지킬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말 계단에서 구르는 바람에 꼬리뼈 부위에 타박상을 입었다는 김인경은 “하체 훈련을 제대로 하기 어려웠지만 오늘 우승으로 건강을 회복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6개월 이상 고생한 그는 “주위의 기대가 때로는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오늘과 같은 결과를 위해 평소 훈련을 하는 것 아니겠냐”며 “오늘 초반에 다소 긴장했는데 어차피 호랑이가 쫓아오는 것도 아니고, 누가 죽고 사는 문제가 걸린 것도 아니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편하게 먹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