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또 한국新… 안세현, ‘여자 박태환’ 보인다

하루 만에 또 한국新… 안세현, ‘여자 박태환’ 보인다

한재희 기자
입력 2017-07-25 23:02
수정 2017-07-2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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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접영100m 결승 5위… 김서영 개인혼영 200m 6위 올라

안세현(22·SK텔레콤)과 김서영(23·경북도청)이 한국 여자 수영을 ‘쌍끌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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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현
안세현
안세현은 2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7초07을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여자 배영 50m의 이남은(8위)을 뛰어넘어 한국 여자 선수로는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올림픽까지 합쳤을 때도 남유선이 2004년 아테네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7위를 차지한 것보다 앞서는 기록이다. 이날 동메달을 딴 켈시 워렐(미국·56초37)에 불과 0.70초 뒤지며 아쉽게 메달을 놓쳤으나 전날 준결승에서 작성한 한국 신기록(57초15)을 하루 만에 다시 0.08초 단축했다. 지난달 열렸던 마네 노스트럼 시리즈에서 57초28로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운 상승세를 잇는 것이다.

김서영도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10초40으로 8명 중 6위를 차지했다. 3위를 기록한 미국의 매디신 콕스(2분09초71)와 0.69초 차이였다. 자신의 강세 종목인 두 번째 50m 배영 구간에서는 3위까지 치고 올랐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에 출전했던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성적이다.

두 선수의 성장세대로라면 당장 내년에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노려보기에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접영의 안세현은 이날 결승에서 일본 기대주 이키 리카코(57초08·6위)와 중국 장위페이(57초51·8위)를 모두 제치고 아시아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받았다. 또 개인혼영 김서영은 2위를 차지한 일본의 유이 오하시(2분07초91)에 2초49, 5위에 오른 루나 이마이(일본·2분9초99)엔 0.41초 밀렸다. 만약 이날 아시안게임을 치른 것이라면 안세현은 금메달, 김서영은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한국 여자 경영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최윤희, 조희연, 정다래 세 명뿐이다. 이제 안세현, 김서영이 아시아 여자 수영의 정상 자리를 무난히 이어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7-07-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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