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숙영, 아시아컵 여자농구 득점 1위 ‘깜짝 활약’

북한 로숙영, 아시아컵 여자농구 득점 1위 ‘깜짝 활약’

입력 2017-07-26 09:28
수정 2017-07-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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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단신 센터’ 북한 3패에도 혼자 ‘펄펄’

북한 여자농구가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에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로숙영(24·181㎝)이 득점 1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북한은 인도 벵갈루루에서 진행 중인 2017 FIBA 여자 아시아컵에서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러 3패를 기록했다.

대만에 76-77로 분패했고 이후 뉴질랜드에 50-71, 중국에는 53-110으로 크게 졌다.

대만과 첫 경기는 종료 35초를 남기고 로숙영의 골밑 득점으로 76-76, 동점을 만들었으나 종료 3초 전 대만에 자유투를 내주면서 결국 1점 차로 패했다.

27일 A조 1위인 호주와 8강전을 치르게 돼 4강 진출이 쉽지 않아진 북한이지만 조별리그까지 로숙영이 전체 득점 1위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로숙영은 대만과 첫 경기에서 혼자 32점을 넣고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블록슛의 ‘원맨쇼’를 펼치며 맹활약했다.

이후 뉴질랜드를 상대로 15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5일 중국전에서도 2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팀당 세 경기씩 치른 현재 평균 득점 22.3점으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한 20점대 득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 2위는 19점의 리웨루(중국)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11.7점의 김단비(신한은행)가 11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키 181㎝인 로숙영은 포워드 정도를 맡아 보기에 적당한 키지만 팀 내에서 사실상 최장신이라 골 밑에서 주로 활약한다.

북한 최장신은 14세 박진아로 키가 200㎝지만 아직 어린 나이 탓인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는 벤치만 지켰다.

로숙영은 그러나 3점 슛도 4개를 던져 1개를 성공하는 등 골 밑과 외곽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2015년 대회에도 출전했던 로숙영은 당시 평균 16점, 1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북한의 디비전 A 승격을 주도했다.

북한은 로숙영의 활약에도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평균 리바운드 26.7개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1위 중국의 46.7개와는 20개 차이나 난다.

또 북한은 평균 실책도 19개로 21.7개인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하며 디비전 A에서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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