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월드컵 스코틀랜드 대표 셋, 음주 탓에 비행기 탑승 ‘노’

럭비월드컵 스코틀랜드 대표 셋, 음주 탓에 비행기 탑승 ‘노’

임병선 기자
입력 2017-11-06 10:21
수정 2017-11-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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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럭비리그 월드컵 조별리그 사모아와의 마지막 경기를 위해 호주 케언스로 출국하려던 스코틀랜드 대표팀 선수 셋이 항공사로부터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BBC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술을 많이 마셔 항공기 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래서 스코틀랜드 대표팀은 지난해 대회 8강으로 이끌었고 A매치 출전 경력이 24회나 되는 주장 대니 브로(34)를 비롯해 샘 브룩스(24), 자니 워커(26) 등을 원정 명단에서 부랴부랴 제외했다. 스코틀랜드럭비연맹의 키스 호그 회장은 “이들 선수는 행동 수칙에 부합하지 못했다. 그들은 대회 권위를 떨어뜨렸기 때문에 일찍 작별하게 됐다”고 말했다.
술을 마셔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해 럭비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스코틀랜드 대표팀의 주장 대니 브로가 지난해 대회 8강으로 이끌고 기뻐하는 모습. AFP 자료사진
술을 마셔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해 럭비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스코틀랜드 대표팀의 주장 대니 브로가 지난해 대회 8강으로 이끌고 기뻐하는 모습.
AFP 자료사진
허더스필드 자이언츠의 하프백인 브로 등은 다른 선수들이 술자리를 파한 뒤에도 계속 술을 마셨고 결국 항공사로부터 안전 문제를 이유로 탑승을 거절당했다. 브로는 통가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출전하면서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많은 A매치 출전 기록을 자랑하게 됐다. 피더스톤 로버스의 브룩스는 세 차례 A매치를 경험했고, 달링턴 포인트 루스터의 워커는 형 애덤스도 함께 스코틀랜드 대표였는데 자신은 국제대회 6경기에 나선 선수였다. 재미있는 것은 셋 모두 잉글랜드 출신이었다. 영국축구와 마찬가지로 럭비에서도 조부모나 부모가 어느 국적을 갖고 있으면 선수는 국적을 선택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B조에 속해 통가와 뉴질랜드에 졌지만 사모아를 꺾어 조별로 세 팀이 나서는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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