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빕 4라운드 맥그리거에 서브미션승 거두고 상대 팀원 공격 ‘추태’

하빕 4라운드 맥그리거에 서브미션승 거두고 상대 팀원 공격 ‘추태’

임병선 기자
입력 2018-10-07 14:07
수정 2018-10-0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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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 코너 맥그리거의 탭을 부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리어 네이키드 초크. ESPN 홈페이지 캡처
4라운드 코너 맥그리거의 탭을 부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리어 네이키드 초크.
ESPN 홈페이지 캡처
심판들의 채점표. 세 심판 모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3라운드까지 29-27로 앞선 것으로 똑같이 채점하고 있었다. 트위터 캡처
심판들의 채점표. 세 심판 모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3라운드까지 29-27로 앞선 것으로 똑같이 채점하고 있었다.
트위터 캡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가 거의 2년 만에 옥타곤에 돌아온 코너 맥그리거(이상 30, 아일랜드)에게 4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하빕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29의 메인 이벤트인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그래플링 실력을 앞세워 타격에서 우위인 맥그리거를 시종 압도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가 성사된 직후부터 얘기돼 온 러시아에서의 재대결 가능성이 한결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옥타곤에서는 드잡이가 벌어졌다. 하빕 자신이 케이지를 뛰어 넘어 관중석의 누군가를 공격했는데 맥그리거의 팀원으로 보인다. 그 뒤 하빕 캠프의 누군가도 옥타곤 안에서 맥그리거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지난 4월 UFC 미디어데이 직후 하빕 일행이 탄 버스에 쓰레기통 등을 내던진 맥그리거 패거리에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 대나 화이트 UFC 대표는 하빕의 허리에 챔피언 벨트를 두르는 일을 거부했다.

1라운드부터 하빕이 주도권을 잡았다. 계속 맥그리거의 다리를 붙잡고 늘어졌고 맥그리거는 어렵게 균형을 찾으며 빠져나갔다. 하지만 라운드 중반 한 차례 테이크다운을 허용해 파운드 공격을 당했다.

2라운드에도 하빕이 거칠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맥그리거는 타격가로서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여러 차례 캔버스에서 버둥거리다 파운딩 공격을 속절 없이 당했다. 챔피언은 자비를 몰랐고 맥그리거는 상대의 그래플링 덫에 갇힌 채 발을 이용해 빠져나가려고만 했다.

UFC 커리어를 통틀어 한 번도 3라운드 이후 KO를 당한 적이 없는 맥그리거는 3라운드 들어 조금 나아졌다. 챔피언에게 파운딩 공격을 시도했고 거리를 둔 채 타격 싸움을 하고 싶어했다. 관중석 분위기를 장악한 아일랜드 팬들은 하빕이 계속해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자 야유를 퍼부었다. 하지만 라운드 종반으로 갈수록 맥그리거는 지친 모습을 보였다.

4라운드도 전 라운드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맥그리거가 튀어나와 왼손으로 큰 타격을 주기도 했지만 자신감에 찬 챔피언의 그래플링에 또 말려 들어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초크 공격을 시도했고 결국 맥그리거는 상대의 팔을 탭하며 기권을 선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스태프들이 6일(현지시간) 코너 맥그리거와의 UFC 229 메인 이벤트를 승리로 장식한 뒤 상대 팀원을 공격한 하빕을 뜯어 말리며 옥타곤으로 이끌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AP 연합뉴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스태프들이 6일(현지시간) 코너 맥그리거와의 UFC 229 메인 이벤트를 승리로 장식한 뒤 상대 팀원을 공격한 하빕을 뜯어 말리며 옥타곤으로 이끌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AP 연합뉴스
패자 코너 맥그리거가 케이지 구석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라스베이거스 AP 연합뉴스
패자 코너 맥그리거가 케이지 구석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라스베이거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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