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이제 안 맞는 부츠 이야기는 그만하고 싶네요.”

피겨 차준환 “이제 안 맞는 부츠 이야기는 그만하고 싶네요.”

한재희 기자
입력 2019-01-13 17:59
수정 2019-01-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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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회 전국남녀 피겨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 차지한 차준환
제73회 전국남녀 피겨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 차지한 차준환 연합뉴스
“부츠 문제 때문에 연습을 많이 못한 것치고는 잘 마무리한 것 같아요.”

차준환(18)은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피겨종합선수권대회) 2019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6.40점을 받았다. 전날의 쇼트프로그램 점수(89.12점)를 합친 총점은 245.5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이준형(194.33점)과 3위 이시형(190.92점)을 50점이 훌쩍 넘는 점수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것이다. 2017년부터 이 대회 3연패째다. 2019 세계피겨선수권 남자 싱글 출전권도 동시에 따냈다.

차준환은 “오늘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잘한 실수가 있었지만 끝까지 최선 다해서 잘 마친 거 같다”며 “다치지 않고 마무리한 거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회장배 랭킹 대회가 끝나고 다섯 차례 정도 부츠 교체했다”며 “그런데도 맞지 않아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잘 맞지는 않았지만 일단 연습을 해서 나름의 준비를 했다”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을 앞두고 있는데 부츠를 잘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4회전 점프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컨트롤을 할 수 없던 부분이었다. 부츠가 안 맞아서 의지대로 컨트롤되는 기술들이 거의 없었다”며 “이번 시즌 해온 대로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전 연습 때는) 4회전 점프는 나쁘지 않은 성공률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어서 좋은 새 부츠 찾아서 잘 적응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제는 (좋은 부츠를 찾아서) 안 맞는 부츠 이야기를 그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제73회 전국남녀 피겨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 차지한 차준환
제73회 전국남녀 피겨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 차지한 차준환 연합뉴스
지난해부터 계속 부츠 문제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선 “같은 사이즈의 같은 모델이라도 항상 조금씩 다른 것 같다”며 “사람이 만든 것이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종합선수권을 준비하면서 부츠가 발에 안 맞아 발목 상태가 안 좋아졌다”며 “한국에 있는 동안 꾸준히 치료하고, 바로 있는 4대륙 선수권에도 할 수 있는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처음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데 이번 시즌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며 “스핀에서 전체적으로 발전이 있어야 하고 부족한 스케이팅도 보완하고 싶다. 남은 모든 시합들도 꾸준히 좋은 성적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15일 훈련지인 캐나다로 출국해 다음달 열리는 ISU 4대륙 피겨선수권을 준비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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