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조재호, PBA 투어 외국인 챔피언 4명 연파하고 ‘왕중의 왕’등극

‘슈퍼맨’ 조재호, PBA 투어 외국인 챔피언 4명 연파하고 ‘왕중의 왕’등극

최병규 기자
입력 2023-03-12 04:07
업데이트 2023-03-1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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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결승, 다비드 마르티네스 5-4로 따돌리고 첫 ‘토종’ 챔피언으로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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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가 12일 새벽 끝난 PBA 투어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제압하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PBA 제공]
조재호가 12일 새벽 끝난 PBA 투어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제압하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PBA 제공]
프로당구(PBA) 2022~23시즌 정규투어의 처음과 끝을 우승으로 장식했던 ‘슈퍼맨’ 조재호가 이번에는더 높이 날았다. 16강전을 시작으로 세 명의 챔피언을 차례로 제친 데 이어 마지막 남은 한 명의 외국인 챔피언마저 제압하고 한국 선수로는 첫 ‘왕중의 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조재호는 12일 새벽 경기 고양 JTBC 스튜디오 일산에서 끝난 PBA 투어 월드챔피언십 결승(9전5선승제)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를 4시간의 풀세트 혈투 끝에 5-4(12-15 15-12 7-15 15-8 9-15 15-12 15-7 11-15 15-8)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2억원의 주인이 됐다.

올 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과 정규대회 마지막 대회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왕중왕전인 이번 월드챔피언십까지 제패한 조재호는 시즌 상금 4억 2250만을 쌓아 부문 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랭킹포인트(46만 1500점)에서도 2위 마르티네스를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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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가 12일 새벽 끝난 PBA 투어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제압하고 우승한 뒤 아내 유수경씨와 입을 맞추고 있다.  [PBA 제공]
조재호가 12일 새벽 끝난 PBA 투어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제압하고 우승한 뒤 아내 유수경씨와 입을 맞추고 있다. [PBA 제공]
또 투어 데뷔 두 시즌 남짓 만에 5억 300만원을 모은 조재호는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8억 9450만원), 다비드 사파타(스페인·6억 4900만원)에 이어 통산 상금 5억원을 넘긴 세 번째 선수이자 첫 한국인 선수로도 기록됐다. 하지만 쿠드롱과 사파타가 원년을 시작으로 네 시즌 동안 쌓은 상금인 것을 감안하면 조재호의 부문 3위는 1위나 다름없는 놀라운 성과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2패로 탈락의 벼랑에 몰렸지만 세트 득실에서 단 ‘1’이 앞서 가까스로 16강에 발을 걸친 뒤 우승까지 내달린 터라 이날 우승은 더욱 값졌다. 조재호는 특히 16강전부터 4명의 역대 챔피언들을 꺾고 정상에 올라 진정한 ‘왕중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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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가 12일 새벽 끝난 PBA 투어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제압하고 우승한 뒤 대회 후원사인 SK렌터카 황일문 대표와 트로피를 맞들어올리고 있다. [PBA 제공]
조재호가 12일 새벽 끝난 PBA 투어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제압하고 우승한 뒤 대회 후원사인 SK렌터카 황일문 대표와 트로피를 맞들어올리고 있다. [PBA 제공]
조재호는 16강전에서 쿠드롱을 3-1로 제친 데 이어 8강에서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4강에서는 ‘퍼펙트 가이’ 하비에르 파라존(스페인)을 제압하고 이날 결승에서는 투어 4승째를 벼르던 마르티네스마저 따돌렸다.

세트제에서 이날 첫 맞대결을 펼친 조재호와 마르티네스는 6세트까지 번갈아 한 세트씩을 주고 받으며 ‘장군’과 ‘멍군’을 불렀다. 지리한 균형이 이어지던 이날의 승부처는 7세트였다.

앞서 6세트에서 10-12로 끌려가다 5점을 솎아내 기어이 세트 점수 3-3을 만든 조재호는 7세트 들어서도 5이닝째 하이런 8점을 앞세워 또 한 세트를 보태며 균형을 깼다. 마르티네스가 8세트를 만회해 다시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9세트로 몰고 갔지만 이미 집중력을 잃은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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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가 12일 새벽 끝난 PBA 투어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제압하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포효하고 있다. [PBA 제공]
조재호가 12일 새벽 끝난 PBA 투어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제압하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포효하고 있다. [PBA 제공]
조재호는 3-5로 뒤진 3이닝째 절묘한 되돌리기로 승부의 변곡점을 마련한 뒤 까다로은 뒤돌리기와 대회전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행운의 키스까지 보태 7-5로 승기를 움켜쥐었다. 마르티네스가 옆돌리기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조재호는 빗겨치기와 정교한 앞돌리기로 추격을 따돌린 뒤 맞은 14-8의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회심의 옆돌리기로 승부를 매조졌다.
최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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