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후원기업 46곳···4억5천만달러 수입

아시안게임 후원기업 46곳···4억5천만달러 수입

입력 2010-11-07 00:00
수정 2010-11-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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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회 아시안게임을 개최할 중국 광둥성의 성도 광저우시는 요즘 기업 광고로 온 도시가 뒤덮인 느낌이다.

 개막을 닷새 앞둔 7일,대회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른 가운데 광저우 시내 4곳에 분산된 50개 경기장과 훈련장,메인프레스센터(MPC)에는 대회 후원사들을 알리는 광고 물결로 넘쳐난다.

 삼성은 광저우 시내 번화가에 자리 잡은 톈허 스포츠콤플렉스 인근 대형 빌딩에 건물 전체를 휘감는 초대형 현수막을 걸고 대규모 선전에 나섰다.

 미디어 빌리지 선수촌에서는 삼성의 로고가 찍힌 에어컨이 방과 거실마다 달린 걸 쉽게 볼 수 있다.

 곳곳에 흩어진 수많은 자원봉사자는 중국 스포츠용품 제조업체인 361°가 협찬한 운동복을 입고 일체감을 연출한다.

 이미 선수촌에 입촌한 각 나라 선수들과 취재진은 광치그룹이 제공한 버스를 타고 훈련장과 취재 현장으로 떠난다.

 또 MPC에서 기자들이 쏟아낸 기사는 중국 내 이동통신 1,3위인 차이나 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이 제공한 와이파이를 타고 아시아 각국으로 퍼진다.

 이들은 모두 광저우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GAGOC)와 계약한 ‘프리스티지 파트너’다.

 GAGOC가 밝힌 아시안게임 공식 후원업체만 46곳.이중 삼성과 광치그룹처럼 거액을 내고 후원하는 기업은 7군데다.

 바로 밑 단계인 ‘파트너’에는 대만 맥주와 중국 남방항공 등 6개 기업이 있고 ‘스폰서’라는 부류에는 5개 기업이 포진하는 등 GAGOC는 후원업체를 후원금액에 따라 4개 카테고리로 나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GAGOC는 후원업체로부터 이미 4억5천만달러를 받아내 경기장을 새로 짓고 기존 경기장을 보수하는 데 들어간 핵심 투자금(14억8천만달러)의 3분의 1을 회수했다.

 광저우에서 1시간 이상 떨어진 판위 지구 2.73㎢ 부지에 선수촌과 미디어 빌리지 등을 짓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들어간 총 투자액은 45억달러로 후원액의 10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중국 언론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홈페이지를 참조해 지난 9월말 낸 자료를 보면 협찬사의 최저협찬액은 150만달러이고 GAGOC가 이번에 벌어들인 후원액은 역대 아시안게임 최대다.

 개혁·개방 1번지로 중국에서도 가장 잘 사는 지역인 광저우와 화남지방은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내총생산(GDP)이 92억 달러나 늘 것으로 기대하는 등 제2의 도약을 향한 아시안게임 마케팅이 현재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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