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이규원, 애매한 판정에 분루

유도 이규원, 애매한 판정에 분루

입력 2010-11-14 00:00
수정 2010-11-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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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의 꿈을 키웠던 중량급 유도 기대주 이규원(용인대)이 심판들의 애매한 판정에 휘말리며 희망을 접고 말았다.

 14일 유도 경기가 치러진 광저우 화궁체육관.남자 90㎏ 이하급에 출전한 이규원은 1,2회전에서 연속 한판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이규원의 8강전 상대는 힘이 좋기로 소문난 몽골의 엔크바트 에르덴네빌레그.경기가 시작되자 이규원은 강하게 상대를 밀어붙이면서 자신의 특기인 업어치기 기술을 노렸다.

 하지만 의욕이 앞선 이규원은 경기 시작 20초 만에 업어치기를 시도하려다 발뒤축걸기를 당하면서 공중에서 한 바퀴 반을 돌고 옆으로 누운 채 매트에 떨어졌다.

 순간 주심의 한판 선언이 떨었다.하지만 등으로 떨어지지 않았던 만큼 한판 판정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정훈 감독은 즉시 항의에 나섰고,심판들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한판이 아닌 유효로 정정해 재경기에 들어갔다.이미 몽골 선수는 판정을 보고 경기장 밖으로 나간 상태여서 정훈 감독의 항의가 없었다면 그대로 경기가 끝날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경기에서 이규원은 적극적 공세로 상대의 지도를 이끌어냈지만 종료 1분23초를 남기고 업어치기를 시도하려다 되치기를 당해 유효를 또 뺏기고 말았다.

 시간을 흘러가고 마침내 경기 종료 순간이 다가오는 순간 이규원이 업어치기로 에르덴네빌레그를 바닥에 꽂았다.

 주심이 유효를 선언해 극적으로 연장으로 들어가는 듯했지만 주심과 부심 두명이 모여 잠시 얘기를 나누더니 판정을 취소했다.3심 합의를 통해 기술이 완벽하게 들어가지 않았다는 결정을 내린 것.

 정훈 감독이 또 한 번 심판진에게 강하게 항의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4년의 땀방울이 물거품으로 돌아간 이규원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매트에 누워 안타까운 속을 삭여야만 했다.

 광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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