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쑨양이 쫓아와 좋은 기록”

박태환 “쑨양이 쫓아와 좋은 기록”

입력 2010-11-17 00:00
수정 2010-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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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레이스하려고 했는데 쑨양이 마음에 걸렸어요.쑨양이 치고 올라와서 저도 좋은 기록을 냈습니다”16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21.단국대)은 맞수인 중국의 쑨양과 경쟁한 덕에 금메달을 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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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박태환, 너무 쉬운 400m  (광저우=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박태환 400m도 금빛. 16일 광저우시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박태환이 중국 쑨양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아시안게임> 박태환, 너무 쉬운 400m
(광저우=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박태환 400m도 금빛. 16일 광저우시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박태환이 중국 쑨양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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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환은 한국 신기록인 3분41초53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끝내 아시아 무대를 두 차례 연속 제패한 것에 대해 “레이스를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반부터 압도적인 기세로 치고 나가며 쑨양과 장린의 추격을 가뿐하게 뿌리친 그는 “쑨양이 쫓아와서 좋은 기록으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금메달도 기쁘지만 기록이 좋아서 더 기분 좋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쑨양과 결승에서 나란히 레이스를 하려고 예선에서 페이스를 조절했는냐는 질문에 “혼자 레이스를 하려고 했는데 마음 한구석에 쑨양이 걸리더라”며 경기 때 보인 자신 있는 모습과 달리 경쟁자를 의식했음을 드러냈다.

 레이스 전반에는 구간 기록상 장린이 세운 아시아 기록 3분41초35을 깰 수도 있었던 사실을 전해 들은 그는 “전반에 페이스가 좋았는데 후반에 좀 처졌던 것 같다.아시아 기록을 깨고 싶었지만 쉽지만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다소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정도도 충분히 좋은 기록이고 금메달도 땄기 때문에 만족한다.주종목인 400m 자유형에서 우승해 더 의미가 크다”고 이내 아쉬움을 털어냈다.

 박태환은 경기 전 마이클 볼(호주) 코치가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볼 코치가 경기 전에 레이스 운영에 대해서는 따로 말하지 않았고 그냥 자신을 믿으면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고 뇌에 새겨질 정도로 계속 말해줬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볼 코치가 해주는 이런 한마디가 자신감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지난 1년간 훈련을 열심히 잘 해왔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기록에 기분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부담도 된다”면서 “계영 등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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