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을 사막에 터를 잡고 살았다. 그런데 2차 세계대전 뒤 서구 열강들이 회의를 하더니 다른 민족에 땅을 양보하란다. 이 민족이 수천년전 사막의 주인이었다며 한쪽 구석으로 쫓아냈다’
약소국 팔레스타인과 강대국 이스라엘의 얘기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내준 한쪽 땅에서 옴짝달싹 할 수 없게 됐다. 다른 국가로 가려고 할 때에도 이스라엘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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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팔레스타인 선수 41명도 이스라엘의 허가를 받고서야 겨우 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이스라엘은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지 못한다. 유럽에 편성돼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축구 지역예선도 유럽 국가들과 치른다. 이스라엘과 관계가 좋지 않은 또다른 국가들의 ‘입김’에 의해 아시안 게임 출전이 오래전에 막혔다.
이스라엘은 지리적으로 아시아에 속한다. 레바논·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인접해 있다. 예전에는 아시안 게임은 물론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도 참가했다.
하지만 1948~1973년까지 4차례 중동전쟁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이집트·시리아 등 중동 국가가 전쟁에서 이스라엘에 패하면서 이들간의 관계는 최악에 이르렀다. 이 여파가 스포츠까지 번졌다. 중동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아시안 게임 참가를 반대했다. 대회에 출전해 맞붙을 경우 기권을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결국 이스라엘은 1974년 테헤란 아시안 게임을 끝으로 더이상 출전할 수 없었다.
이스라엘이 아시아 지역내 스포츠 경기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이유다. 42억 아시아인의 화려한 축제의 한편에서는 어느 한쪽만을 탓할 수 없는 그림자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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