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복싱 사상 첫 메달···’무혈획득’

여자 복싱 사상 첫 메달···’무혈획득’

입력 2010-11-19 00:00
수정 2010-11-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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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급 성수연 대진 추첨 행운…‘동메달’ 확보

 걸음마 단계인 한국 여자 복싱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고서도 사상 첫 메달을 확보해 눈길을 끈다.

 행운의 주인공은 75㎏급에 출전한 성수연(18.여주여고)이다.성수연은 대진표 추첨의 행운이 따라준 탓에 아직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4강 진출을 확정했다.복싱에서는 4강에만 진출해도 최소한 동메달을 받는다.

 성수연이 나서는 여자 75㎏급에는 7명의 선수 밖에 출전하지 않았다.여자 복싱은 이번 대회 신설 종목인데다 75㎏급은 여자 3체급 가운데 최중량급이라 선수 저변이 넓지 않은 탓이다.

 출전 선수가 7명밖에 되지 않은 탓에 이미 자동으로 8강은 진출한 상태다.대진 추첨을 통해 한 명은 4강까지 땀 흘리지 않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마침 성수연이 1/7의 확률을 통과해 부전승 카드를 뽑았다.덕분에 다른 선수들은 22일 8강을 치러야 하지만 성수연은 24일 열리는 4강전에서 대결 파트너를 기다리고 있다.

 출발선은 4강이지만 성수연이 결승전에 나갈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한국 여자 복싱은 이번 대회 3종목에 모두 출전하지만 아시아 정상권보다 실력이 크게 뒤지기 때문에 4강을 목표로 세울 정도였다.

 더군다나 성수연의 상대 기량도 만만찮은 것으로 알려졌다.무사바에바 굴자트(카자흐스탄)과 에르데네소욜 운드람(몽골)의 승자와 대결하는데 카자흐스탄과 몽골은 아시아권에서 복싱 강국으로 유명한 나라다.

 여주여고 3학년에 다니는 성수연은 다이어트에 도움을 얻으려고 복싱과 인연을 맺었다.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로 뛰고 있으며 3월 전국여자신인대회와 6월 회장배전국여자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난 7월 장은아(22.용인대,51㎏),박진아(21.용인대,60㎏) 등과 함께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곧바로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지만 세계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여자 복싱의 기대주 장은아는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며 주목받았지만 성수연은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광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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