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킴!킴!” 세계 펜싱 팬들이 김정환 응원한 이유는?

“킴!킴!킴!” 세계 펜싱 팬들이 김정환 응원한 이유는?

이승은 기자
입력 2016-08-11 11:45
업데이트 2016-08-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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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김정환
포효하는 김정환 남자펜싱 김정환이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3에서 열린 펜싱 남자 개인 사브르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의 모이타바 아베디니에게 승리한 뒤 환호를 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킴! 킴! 킴! 킴! 킴!”

1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카리오카 아레나3의 펜싱 관중석은 세계 각국의 펜싱 팬들이 김정환의 성 “킴”을 외치는 소리로 가득했다.

이날 열린 남자 펜싱 개인 사브르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은 모이타바 아베디니(32·이란)와 격전을 치렀다.

김정환은 아베디니의 가슴에 연달아 검을 꽂아 6-0으로 승기를 잡았고 마침내 15-8로 완승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세계 각국에서 온 펜싱 팬들은 김정환이 자국 선수인 것 처럼 “킴!”을 연호하며 서울의 펜싱장을 방불케 했다.

김정환은 자신의 득점을 나타내는 녹색 등이 켜지면 주먹을 허공에 휘두르며 포효했다. 그의 이런 큰 동작에 관중의 함성이 더해지면서 동메달 결정전은 김정환을 위해 마련된 축제처럼 보였다.

관중이 유독 김정환을 응원한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그는 애매한 판정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심판진은 16강전에서 산드로 바자드제(23·조지아)를 상대한 김정환의 득점을 좀처럼 인정해주지 않았다.

세계랭킹 2위의 강자인 김정환이 승리할 경우 8강전에서 러시아 선수와 대결하게 대진표가 짜여 있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러시아 국적인 국제펜싱연맹(FIE)의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회장은 심판진을 포함한 세계 펜싱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한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이 인정되지 않은 김정환은 관중의 동정표를 얻었고 이런 분위기는 동메달 결정전까지 이어졌다.

김정환은 심판진의 불리한 판정에도 8강에 진출했고 8강에서는 니콜라이 코발레프(30·러시아)를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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