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펜싱]편견 찌른 히잡 검객, 첫 대회서 동메달 수확

리우 펜싱]편견 찌른 히잡 검객, 첫 대회서 동메달 수확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6-08-14 11:38
업데이트 2016-08-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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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최초로 히잡을 쓰고 올림픽에 출전한 이브티하즈 무하마드(31)가 펜싱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무하마드가 속한 미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3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45-30으로 꺾었다. 히잡을 쓰고 출전한 첫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의 순간이다. 무하마드는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쉽지 않았고 오래 걸렸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 큰 축복이었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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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회서 동메달 따낸 히잡 검객
첫 대회서 동메달 따낸 히잡 검객 미국인 최초로 히잡을 쓰고 올림픽 무대에 출전한 이브티하즈 무하마드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3에서 열린 여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들어보이며 기쁨의 미소를 짓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AP 연합뉴스
미국에서 태어난 흑인 이슬람교도인 무하마드는 이슬람 율법을 따라 히잡을 머리에 쓰고 운동복 안에 몸 전체를 가리는 긴 옷을 입었다. 펜싱에 입문하게 된 동기도 옷으로 온 몸을 가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머리를 보라색으로 염색한 무하마드의 팀 동료 다그마라 보즈니아크는 “스포츠에서 중요한 것은 머리색이나 종교가 아니고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혼합된 미국을 잘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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