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컬링, 기적은 없었다

女컬링, 기적은 없었다

입력 2014-02-17 00:00
수정 2014-02-17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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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 4-7로 역전패… 4강 진출 사실상 좌절

여자 컬링 대표팀이 16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예선 7차전에서 덴마크에 4-7로 역전패 당해 사실상 4강 진출이 무산됐다.

대표팀은 5엔드까지 2-1로 앞섰으나 6엔드에서 2점을 내줘 리드를 빼앗겼고 7엔드에서 3점을 더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 5패(2승)째를 당한 대표팀은 공동 7위에서 9위로 내려앉아 4강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 갔다.

이날까지 캐나다가 8전 전승으로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스웨덴이 6승을 거두고 중국·영국·스위스가 4승씩 나눠 가져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현재 4승을 기록한 세 팀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한국이 남은 두 경기(미국과 캐나다)를 모두 잡으면 4승5패 동률을 이뤄 준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도 있다.

그러나 최민석 코치는 “경우의 수를 따져봐도 4강은 이제 힘들다. 남은 두 경기는 부담감 없이 편하게,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치르겠다. 결정적일 때 실수로 3~4점 줘서 벌어졌지만 점수 차가 많이 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게 실력이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됐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에 와서 세계의 벽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스킵(주장) 김지선(26)은 “아쉽지만 이번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하겠다. 세계적인 팀들은 준비한 시간이 길고 투자한 것도 많은 게 사실이다. 우리가 첫 출전인 데도 불구하고 살짝 욕심을 부렸다. 다음에는 실력을 제대로 키워서 꼭 승부를 걸어보고 싶다”고 대회 전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지선은 이어 “다른 팀이 강하기는 하지만 상대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 조금만 더 하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지키는 것이다. 더 열심히 훈련해서 차기 올림픽에서는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02-1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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