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고연차 첫 골든글러브…김주찬 “내년에도 여기 다시”

<프로야구> 최고연차 첫 골든글러브…김주찬 “내년에도 여기 다시”

입력 2016-12-14 11:38
업데이트 2016-12-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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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7년 차에 황금장갑 품 안에…내년 우승 정조준

프로 17년 차에 최고의 시즌을 보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주찬(35)은 ‘늦깎이’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으며 ‘완벽한 2016년’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주찬은 1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외야에는 총 14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고, 쟁쟁한 선수가 즐비해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격전지였다

김주찬은 345표 가운데 100표를 얻어 3위로 골든글러브 막차 탑승에 성공했는데, 4위 손아섭(롯데 자이언츠)과는 불과 10표 차이였다.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자 최소 표차다.

김기태 KIA 감독은 “김주찬이 아프지만 않으면 대한민국 최고 선수”라고 평가했는데, 부상 없이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김주찬은 믿음에 보답했다.

130경기에 출전한 김주찬은 타율(0.346), 안타(177개), 홈런(23개), 타점(101개)까지 4개 부문에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동갑내기 이범호와 함께 팀 중심타선을 이끌고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게다가 4월 15일 광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프로야구 19번째이자 타이거즈 역사상 첫 사이클링 히트까지 기록해 기억에 오래 남을 시즌을 보냈다.

평소 말수가 적은 김주찬은 사이클링 히트 달성 시에도 많은 말을 하지 않았는데,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 이후에는 이례적으로 긴 소감을 밝혔다.

데뷔 17년 차에 상을 받은 김주찬은 2002년 한화 이글스 송진우(14년 차)의 기록을 깨고 최고연차 골든글러브 수상자라는 이력까지 추가했다.

시상식 후 김주찬의 첫 마디는 “이제 선수로 가능한 건 다 해보고 싶다”였다.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으니 김주찬이 할 수 있는 마지막 목표는 팀 우승이다.

2000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김주찬은 2001년부터 2012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고, 2013년 프리에이전트(FA) 협상을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김주찬은 한국시리즈 우승은 물론, 정규시즌 우승 경험도 없다.

그는 “(이)범호와 자주 이야기하는데, 내년에는 최형우도 오니까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지켜보기만 해도 든든한 선수”라고 말했다.

올해 김주찬은 주로 좌익수로 출전했는데, 최형우 역시 좌익수가 주 포지션이다.

지명타자 자리에 나지완이 대기하는 걸 고려하면 외야 포지션 정리는 필수고, 김주찬은 “감독님이 결정하실 문제다. 배려해주실 것이라 그대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주찬은 “수상소감 때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는 이야기를 못 했다. 꼭 다시 전해드리고 싶다”면서 “(골든글러브를) 한 번 받으니 계속 받고 싶다. 내년에도 여기 다시 오고 싶다”면서 인터뷰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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