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반갑다! 프로야구] “내가 최고 거포” 동기들의 살벌한 경쟁

[2018 반갑다! 프로야구] “내가 최고 거포” 동기들의 살벌한 경쟁

김민수 기자
입력 2018-03-21 22:42
수정 2018-03-2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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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박병호 홈런왕 승부

최, 3년 연속 홈런 1위 도전
박, 2년 만에 국내 리그 복귀


최정(31·SK)이 ‘돌아온 거포’ 박병호(32·넥센)를 넘어설까.

오는 24일 개막하는 2018시즌 KBO리그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최정의 3년 연속 홈런왕 여부다. 그는 2016년 NC 에릭 테임즈(밀워키)와 공동 홈런왕(40개)에 오른 뒤 지난해에는 46개를 폭발하며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그가 올해도 홈런왕을 차지하면 ‘레전드급’ 거포로 이름을 올린다. KBO리그에서 3년 연속 홈런왕은 3명에 불과하다. 장종훈(1990~1992년·전 빙그레), 이승엽(2001~2003년·전 삼성), 박병호(2012~2015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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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넥센) 스포츠서울
박병호(넥센)
스포츠서울
특히 박병호는 ‘전설’ 장종훈, 이승엽도 해내지 못한 4년 연속 홈런왕의 역사를 쓴 주인공이다. 그런 박병호가 미프로야구(MLB)에서 2년 만에 복귀하면서 최정이 선도할 홈런 레이스는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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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SK) 연합뉴스
최정(SK)
연합뉴스
최정의 2년 연속 홈런왕은 ‘박병호 없는’ 국내 무대에서 작성됐다. 그래서 국내 최고 거포로서의 이미지는 다소 빛을 잃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박병호와의 ‘진검 승부’에서 승리한다면 명실상부한 최고 거포로 입지를 굳힌다. 최정이 프로 동기생 박병호를 넘기는 녹록지 않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 시즌도 박병호가 각종 개인 타이틀은 물론 팀 순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호는 미국 진출에 앞서 4년 연속 홈런왕은 물론 타점왕도 동시에 일궜다. 게다가 2014~15년에는 사상 첫 2년 연속 한 시즌 50홈런 이상을 생산했다. 검증된 박병호가 올해 적어도 30홈런-100타점 이상 거뜬히 올릴 것으로 확신하는 모양새다. 박병호는 21일 종료된 시범 7경기에 나서 삼진 5개를 당했지만 홈런 두 방 등 17타수 5안타(타율 .294) 5타점 5볼넷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이에 견줘 최정은 6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16타수 2안타(.125)에 그치며 삼진 6개를 당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박병호의 출발이 더 좋다.

거포 경쟁의 다크호스로는 김재환(30·두산)과 로맥(33·SK)이 손꼽힌다. 김재환은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2016년 최정에 3개 뒤진 37개(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5개(3위)를 터뜨렸다. 로맥은 지난해 시즌 도중 가세했으면서도 31개(공동 6위)를 폭발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홈런에 자신감이 붙은 최정과 국내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는 박병호가 펼칠 홈런 레이스에 벌써부터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8-03-2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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