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출신 필 “공은 잘 보이는데 못 쳐”
뉴욕타임스 “시속 80㎞ 슬로커브 던져”
연합뉴스

유희관.
연합뉴스
연합뉴스
유희관은 운동 선수답지 않은 통통한 몸매에 느린 구속으로도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두산을 대표하는 좌완 선발로 활약하고 있다. 자주 보는 한국팬들 눈에도 신기한 만큼 해외 팬들 보기엔 더더욱 신기하게 보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출신으로 KIA에서 4번 타자로 활약했던 브렛 필은 6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희관에 대해 “직구 최고 구속은 83마일(약 133㎞) 정도”라며 “공은 잘 보이는데 칠 수가 없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때론 50마일(약 80㎞)의 슬로 커브도 던지는 투수’라고도 했다.
타자 입장에선 보통 투수들의 정상(?) 속도에 익숙하다 보니 유희관의 ‘너무 느린’ 공을 맞혀 내기가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기에 날카로운 제구력과 공의 상하좌우 무브먼트를 곁들여 타자들을 농락한다는 것이다. 빠른 공을 던지느라 어깨를 혹사할 필요가 없으니 해마다 30경기 정도를 선발로 출전할 만큼 내구성도 뛰어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0-05-07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