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기회 꼭 잡고 싶었다” 무실점 최원준의 간절했던 등판

“선발 기회 꼭 잡고 싶었다” 무실점 최원준의 간절했던 등판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7-18 21:51
수정 2020-07-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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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두산 제공
최원준. 두산 제공
구멍난 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임시 선발로 나선 최원준이 깜짝 호투를 선보이며 선발 경쟁력을 과시했다.

최원준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선발로는 지난달 12일 한화전에 이어 2승째다.

이번 시즌 투수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으로서는 최원준의 호투가 반갑다. 두산은 이용찬에 이어 최근 플렉센까지 이탈하게 되면서 투수진에 전체적으로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었다. 팀순위는 2위지만 팀평균자책점은 5.00으로 리그 전체 8위에 있는 성적이 두산의 현실을 보여주는 지표다.

최원준은 경기 후 “최대한 이닝을 끌고 갈 수 있을 만큼 가자고 생각했다”며 “오늘 위기 때 초구 스트라이크가 공격적으로 들어간 부분이 잘 됐다”고 돌이켰다. 이날 87구를 던지며 개인 최다 투구 기록을 갈아치운 최원준은 ‘6회 욕심이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4회에 김원형 코치님이 6회 신경쓰지 말고 1회, 1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던지라고 하셔서 던졌다”고 답했다.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이지만 최원준에겐 간절한 기회였다. 최원준은 그동안 몇 차례 선발에 대한 욕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원준은 “오늘 선발기회가 다시 와서 그 기회를 꼭 잡으려고 나간 경기다”라며 “선발로 앞으로 던지려면 위기 때 잡을 수 있는 변화구가 있어야 하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체인지업이나 커브는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며 “다음 등판 기회가 온다면 위기 없이 깔끔하게 이닝을 끌고 가는 투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 “초반에 어떻게 잘 꾸려가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던 김태형 감독은 “최원준이 오랜만에 선발로 나와 너무 잘 던져줬다”며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친 최원준을 칭찬했다.



광주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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