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같은 호수비… 1루 지켜낸 ‘쿵푸팬더’ 최지만

요가 같은 호수비… 1루 지켜낸 ‘쿵푸팬더’ 최지만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10-13 22:44
수정 2020-10-14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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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휴스턴 꺾고 챔피언십 2연승

최, 1득점… 다리 찢는 포구 동작도 화제
美 팬들 “전생에 체조 선수였다”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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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1루수 최지만(왼쪽)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 8회 말 1사 상황에서 다리를 길게 찢은 뒤 가슴팍이 지면에 닿는 낮은 자세로 3루수 조이 웬들의 송구를 잡아내고 있다. 샌디에이고 AP 연합뉴스
탬파베이 레이스 1루수 최지만(왼쪽)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 8회 말 1사 상황에서 다리를 길게 찢은 뒤 가슴팍이 지면에 닿는 낮은 자세로 3루수 조이 웬들의 송구를 잡아내고 있다.
샌디에이고 AP 연합뉴스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한국인 야수로는 처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챔피언십시리즈 무대에서 호수비를 선보이며 득점 1개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차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 1차전에서는 휴스턴이 좌완 선발을 내는 바람에 결장했던 최지만은 생애 첫 ALCS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지만 행운의 득점 1개를 얻었다.

이날 경기는 최지만의 수비가 화제였다. 3회 초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의 바운드 송구를 다리를 찢으며 포구한 데 이어 8회 초 3루수 조이 웬들의 오른쪽으로 크게 치우친 송구도 넘어지면서 받아 냈다. 반면 휴스턴은 1회 말 2루수 호세 알투베가 실책을 저지른 뒤 마누엘 마르고트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최지만은 지난 10일 뉴욕 양키스와의 ALDS 5차전에서도 1회 초 두 번의 호수비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데 힘을 보탰다.

최지만의 호수비가 나올 때마다 현지 팬들은 트위터 등에 ‘최지만에게 요가를 배우자’, ‘최지만은 전생에 체조선수였다고 확신한다’, ‘쿵푸팬더 같다’ 등 재미있는 글을 올렸다. 어떤 팬은 최지만이 악송구를 잡아내려고 1루에 있는 것 같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탬파베이는 6회 초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지만 7회 말 마이크 주니노의 솔로포로 달아났고 9회 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한 점만 허용하며 4-2로 이겼다. 1차전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탬파베이는 시리즈 2연승을 달리며 2008년 이후 1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10-1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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